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엔스코에 인도한 드릴십. (사진제공=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18일 단일판매 공급계약 변경공시를 통해 오션리그와 드릴십 1척에 대한 인도 연기 및 계약금 증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지난 2013년 8월 오션리그에서 5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으나 납기를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연장한 바 있다. 계약금액 역시 7억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증액했으며 이에 따른 중도금도 미리 수령했다.
이에 더해 이번에도 인도일자를 다음해 9월로 재차 연장하며 계약금액을 2000만 달러 추가 증액했다. 이에 따라 총 계약금은 7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국제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드릴십 수요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주사가 계약금을 30% 증액하며 연장에 합의한 것은 드릴십 인수 의지를 확실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삼성중공업에 남은 드릴십은 건조 중인 오션리그 2척과 중재 중인 PDC 1척, 계약해지 후 매각 추진 중인 씨드릴 2척 등 5척이다.
삼성중공업은 △1월 스테나 세미리그 매각 △2월 오션리그 드릴십 1척 계약취소 △3월 시드릴 드릴십 2척 계약취소 △이번 오션리그 드릴십 1척 인도연장 등 계약 해지를 통한 채권 회수 또는 계약금 증액 후 인도를 연장하는 ‘투 트랙 방식’을 통해 미인도 시추선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