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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차단, ‘KF80’ 마스크는 무엇이 다른가요?

0.6㎛ 초미세먼지 80% 이상 차단 … 식약처 성능심사 통과 ‘의약외품’

입력 2018-04-18 14:44
신문게재 2018-04-19 14면

상단 미세먼지 마스크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지면 폐암 발생률이 9% 오르고, 허혈성심질환 사망률이 30~80% 증가한다.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면서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자차단 성능(Korea Filter, KF)을 인증받은 정품 마스크가 아니면 써도 무용지물이므로 제품 구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일회용마스크, 콧속에 삽입하는 입자차단제인 코마스크 등을 파는 일부 업체들이 허위·과장광고하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또는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 획득 제품이라고 홍보해 관련 기능을 갖춘 마스크로 오인하는 소비자가 많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1㎛는 1000분의 1㎜) 이하인 대기오염물질로 이 중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를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30분의 1정도다. 황사는 보통 지름이 1~10㎛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석면·벤젠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폐암 발생률이 9% 오르고, 심근경색 등 허혈성심질환 사망률이 30~80%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마스크는 용도에 따라 △황사마스크(KF80) △황사와 미세먼지는 물론 세균 유입을 막아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는 방역마스크(KF94·KF99)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의료진 감염을 방지하는 수술마스크 △산업 현장에서 미세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방진마스크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미세먼지 차단기능을 인정받은 품목은 황사마스크·방역마스크·방진마스크 등 3종이다. 세 제품은 부직포의 섬유조직 틈이 작아 천이나 면으로 된 일반 마스크가 걸러낼 수 없는 작은 입자까지 차단한다. 정전기를 이용하는 특수필터가 장착돼 공기를 타고 통과한 미세먼지도 흡착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기능은 방진마스크 중 2급 규격 제품이 황사마스크, 1급 제품이 방역마스크와 각각 비슷하다. 다만 황사·방역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산업용품인 방진마스크보다 시판허가 전후 안전성 관리가 엄격한 편이다.

정품 황사·방역마스크 포장지엔 ‘KF’와 ‘의약외품’이 표시돼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효과가 뛰어나다. 황사마스크는 KF80 인증 제품으로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낸다. 방역마스크는 KF94 또는 KF99 인증을 받아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한다.

일회용마스크·코마스크 등을 포함한 일반 마스크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관련 기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허가받은 일회용마스크 대부분은 25㎛ 이상의 입자만 차단한다. 이는 초미세먼지보다 10배, 황사보다 2.5~25배 정도 큰 크기다. 코마스크는 입 등 전체 호흡기로부터 미세먼지 유입을 막진 못한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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