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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온 듯한 기자간담회… 'B의 농담' 유병재 "매니저의 꿈은 파워인스타그래머"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드 코미디쇼 'B의 농담'
작년보다 더 크고 다채롭다
"애들 앞에서 욕하기 싫어서 19금, 매니저 위상 바뀐 건 인정, 그러나 무대에는 올리지 않을 것"

입력 2018-04-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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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코미디, 매니저, 19금, 황니, 삼행시 등 개그맨 유병재에게 붙는 연관 검색어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인간 유병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27~29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은 코미디언으로서 진가를 드러내는 무대다.



유병재는 19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B의 농담’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뒷이야기와 최근 주목받는 이슈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기자간담회 현장이었지만 유병재의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유병재는 “지난해 스탠드업 코미디를 배워가는 입장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 더 큰 무대에서 다시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공연과 다른 점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큰 차이는 없을 거다. 다만 그전보다 한 걸음 나아간 모습으로 지금의 나와 2018년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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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 농담’ (사진=YG엔터테인먼트)
공연은 만 19세 이상 관람가다. 특별히 선정적이어서라기 보다 제한 없이 좀 더 자유롭게 코미디를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유병재는 “어린 친구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애들 앞에서 욕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짓게했다.

유병재 곁에는 정영준 YG 스튜디오 코미디 팀장이 자리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유병재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매니저 유규선이 행사 사회를 맡았다.

자연스레 매니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가장 관심거리는 연예계 진출 욕심이었다. ‘B의 농담’ 무대에 매니저가 올라가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유병재는 “확실히 지금 매니저 형의 위상이 달라졌다. 형의 씀씀이와 마음가짐이 전과 다르다. 주변에서 매니저 형을 보고싶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철저히 나만의 것이다. 이건 나의 쇼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형이 연예계 진출을 노리냐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이쪽에 관심이 없다. 나에게 이야기하기로는 파워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그 정도 꿈이라면 내 커리어에 문제가 되지 않으니 지지해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첫 공연 ‘블랙코미디’는 지난해 8월 처음 시작됐다. 해당 공연은 이후 유튜브로 공개됐고 조화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한국 코미디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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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병재 매니저 유구선, 유병재, YG스튜디오 코미디 팀장 정영준.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정영준 팀장은 “유병재는 ‘SNL코리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나는 CJ E&M마케팅을 맡았고 유병재가 막내 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 유병재에게 접근했다. 이후 YG로 이직하고 2017년에 기획해 소규모로 무대에 올렸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황니 연예인 1호는 유병재의 별명 중 하나다. 라미네이트 협찬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유병재는 “전동칫솔도 선물 받았는데 200만 황니를 위해서 하얘지려는 노력은 안 하고 있다. 나름대로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니저가 “사실 협찬 들어오는 곳이 있는데 내가 매니저로서 막고 있다”고 고백해 유병재를 당황하게 했다. ‘B의 농담’의 B는 블랙코미디를 의미한다. 그 안에는 유병재의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녹여 가볍지 않은 유머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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