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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 시대… ④핵심 키워드는 ‘사물인터넷’

현실로 다가온 사물인터넷, 일상을 바꾸다
스마트팩토리와 IIoT, 4차 산업혁명 주요 화두
오는 2020년 시장규모 1400조원, 선점 경쟁 치열

입력 2018-04-20 10:02

170830 SK텔레콤, IoT로 학교 미세먼지 관리한다 1
SK텔레콤 관계자들이 노원구 소재 서울동천학교에 공기 측정기를 설치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0803 LG유플러스, ‘반려동물 IoT’ 바이럴영상
LG유플러스, ‘반려동물 IoT’

 

#장면1.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직장인 A씨(32·여)가 우유를 마시기 위해 꺼내 들자 냉장고가 이렇게 알려왔다. 냉장고가 라벨을 읽고 음식의 유통기한에 맞춰 품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한 것이다.



#장면2. 지난해 조회수 1200만 건을 넘어서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광고 LG유플러스 ‘자장가의 비밀’. 인터넷(IP)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회사에서 가전제품을 조작해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견과 소통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려견을 걱정하는 주인의 마음을 그려낸 것이다.

이처럼 과거 영화 속의 일로만 여겨졌던 ‘초연결 사회’가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바햐흐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전, 자동차 등 우리 주변의 ‘사물’이 통신과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IoT는 어느새 일상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 현실로 다가온 초연결 사회, 일상을 바꾸다

사물인터넷이란 주위 모든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람과 사물 간의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 및 서비스 기술을 뜻한다. 이미 스마트폰을 비롯해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실제 IoT는 일상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이미 가정에는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문, 가스밸브, 공기청정기, 보일러 등에 접목돼 외부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거꾸로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엔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IIoT는 가정용 IoT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을 구축하려는 공장, 지자체 등이 이에 속한다.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나 빅데이터를 통한 공정 분석 등이다.

실제 IoT 시장은 해마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와 IoT 전문 컨설팅사인 매키나리서치 등은 오는 2020년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 수는 530억개, 시장 규모는 1조2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국내 시장만 22조원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도 IoT가 2025년까지 연간 6조2000억달러(약 6600조원), 최대 약 11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체 제조업체 80~100%가 사물인터넷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제조업 분야에 미칠 경제적 영향은 최고 2조3000억달러(약 2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스코는 2020년 500억개 사물이 IoT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IoT 자동차는 약 2억5000만대가 인터넷과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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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씽큐’와 연동하는 IoT 센서 5종. 사진은 왼쪽부터 열림감지 센서, 연기 센서, 모션 센서, 일산화탄소 센서, 누수 센서.(LG전자 제공)


◇ 2020년 시장규모 1400조원, 선점 경쟁 치열

상황이 이렇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같은 망사업자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도 IoT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로라(LoRa)’ 망에 이어 IoT 전국망인 ‘LTE 캣(Cat.)M1’ 구축을 완료하고 4월 상용화에 나선다. IoT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공격적인 행보다. LTE 캣.M1은 국제 표준화단체 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로, 저용량 동영상과 HD급 사진·음성을 전송할 수 있다.제조사 입장에서는 IoT 기기 제작 비용을 낮출 수 있어 가격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가정용 IoT 시장에 선두주자인 LG유플러스도 지난해부터 협대혁 사물인터넷(NB-IoT)을 활용해 산업용 IoT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 초 NB-IoT 기반 도시가스 배관망 관리시스템 상용화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든 가전 기기를 하나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홈 플랫폼은 가정 내 가전 기기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ㆍ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2018)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 내 다양한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 기기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스마트씽큐’라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하고 지난해 모든 생활 가전 기기에 와이파이를 지원, 스마트씽큐 앱만으로 통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oT 분야는 아직 특정 기업이 선점하지 못한 분야여서 한국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가전에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등이 대표적”이라 분석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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