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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 10명 중 3명이 70세 이상 … 처음으로 30% 넘어 고령화 극심

입력 2018-04-20 12:41

이엉 짜기 분주한 농촌 들녘<YONHAP NO-4459>
농촌 어르신들이 짚으로 이엉을 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우리 농촌 인구의 30%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우리 농촌에서 70세가 넘는 고령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촌에서 60세 이상이 134만 명으로 전체의 5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은 작년 초 70만 8000명에서 22만 명이나 늘어난 73만 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 30.1%를 기록했다.

60대와 70대가 늘어난 반면 50대 이하 농가 인구는 모두 줄어, 우리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도 전년의 40.3%에서 2.2%p 올라 42.5%까지 높아졌다. 이는 전국 고령 인구 비율 13.8%에 비해 3배를 웃도는 것이다. 그 만큼 우리 농가에서 고령화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농가는 104만 2000 가구, 농가인구는 24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농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직업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면서 농가의 경우 전년보다 2만 6000 가구(2.5%), 농업인구는 7만 4000명(3.0%)이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농가·농가인구 비율도 5.3%, 4.7%로 전년 대비 각각 0.2%p 낮아졌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농가에서도 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가 전체의 53.7%를 차지했고 1인 가구가 18.1%에 달했다. 3인 가구는 14.4%로 집계됐다. 이들 소 가구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와 어가 인구는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각각 5만 3000 가구, 1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400가구(0.8%), 3900명(3.1%)이 줄어든 것이다. 어가 역시 60대가 2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가 22.5%, 70세 이상이 21.7%에 달했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도 전년 대비 2.6%p 오른 35.2%로 집계됐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8만 4000가구, 19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4%, 4.3% 감소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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