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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탈세 혐의' 한진 총수일가 자택 등 압수수색

입력 2018-04-21 11:37

압수수색 받은 대한항공 본사
대한항공 본사 (연합)

 

세관 당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상습적인 관세 탈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된 논란이 대한항공 오너 일가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모양세다.



관세청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총수일가의 조직적인 관세 탈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NS나 언론 보도를 통해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해외에서 산 물품을 무관세로 반입했다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내야 할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 일가가 사내에 자신들의 수하물 밀반입 전담팀까지 두고 범법 행위를 자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모두 밀수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관세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관세 탈세 혐의 입증을 위해 최근 이들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등의 분석에 주력해왔다.

이날 관세청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신용카드 내역 분석 과정에서 구체적인 탈세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들의 탈세 행위가 일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번 조사가 다른 항공사나 공항공사 등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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