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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고통의 공유로 평화의 확장을 꿈꾸며…다섯 살에 ‘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입력 2018-04-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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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 미셸 치콰니네·제시카 디 험프리스 지음 |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 1만 3800원(사진제공=보물창고)

아이들의 세상이라고 마냥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는 겨우 다섯 살에 납치된 미셸 치콰니네가 겪은 일을 엮은 그림책이다.

장난감 총을 든 어린이가 아니다. 1988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미셸은 인권 변호사 아버지, 생선과 비퀨베(옷감의 일종)를 팔던 어머니 슬하에서 누나 둘, 여동생 하나와 단란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다섯 살이 되던 1993년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반란군에 납치된 미셸은 가족과도 같던 케빈, 울고 있던 미셸을 달래주던 장 피에르 등 수많은 죽음과 전쟁을 경험했다.

총 쏘는 법, 협박법 등을 가르치고 마을 탈취에 동원하는가 하면 억지로 마약을 하게 한 반란군과 생활하다 가까스로 탈출한 미셸이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캐나다로 이주하던 16세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사라지지 않은 끔찍한 경험들, 수군거리는 마을 사람들과 놀리는 학교 친구들,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애쓰던 아버지와 협박하는 반란군들의 무자비한 폭행, 난민 캠프 생활, 반란군을 조직하고픈 분노, 캐나다 망명,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고통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캐나다 생활 등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책 마지막에는 행동하는 젊은이로 살아가는 미셸, 어린이 병사와 그들을 납치했던 우간다 반군단체 ‘신의 저항’ 수장 조니프 코니에 대한 정보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을 꼼꼼하게 짚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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