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남북정상회담 D-2, 경협주 대신 대형주 담는 외국인

외국인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 중 남북경협주·수혜주는 1개…아모레퍼시픽 880억원 순매수
기관도 아모레퍼시픽, 현대산업 포함…나머지는 전부 대형주 중심
전문가 "옥석가리기 필요…대형주 수혜 전망"

입력 2018-04-25 17:00
신문게재 2018-04-26 8면

2018042512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들은 남북경협주 대신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증시 전반으로 확장되는 만큼 수혜주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번 달 24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남북경협주 및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880억원어치의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사들였고 아모레퍼시픽은 순매수 순위 6위에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대부분 대형주가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된 삼성전기가 총 2300억원어치 순매수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삼성물산과 현대차는 각각 2100억원어치, 1640억원어치가 매수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이번 달에만 3500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이밖에 한국전력(2700억원), 삼성전기(1700억원), 셀트리온(1390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뒤를 이었다. 남북경협주 및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1300억원), 현대산업(1280억원)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 및 수혜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의 평화기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도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완화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 내 대규모 남북 경제협력 시도가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의 펀더멘탈 수혜는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외국인 수급과 맞닿은 코스피200 내 대형주가 보다 유의미한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넘어 종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냉철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 수혜주가 남발하고 관련 업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과거 독일의 공식 통일 전후에도 관찰됐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남북 경협에 앞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 사회와 북한 간 관계개선 가능성이 확인돼야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