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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토론회 떠난 국회의원에 돌직구 “이럴거면 왜” 탄식

입력 2018-04-25 14:19
신문게재 2018-04-26 22면

강연하는 이국종 교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연합)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이 국회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24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국종 교수는 “이렇게 5개 외과학회 수장을 한 자리에 모시고 얘기를 듣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정작 (이를 들을)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이 자리에 없다. 이럴거면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우리끼리 모여서 해도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와 대한신경외과학과, 대한외과학회 등 5개 외과계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참석했지만 축사를 한 뒤 대부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 주최자인 김상희, 방인숙, 양승조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국종 교수는 “어제 당직을 서며 한 시간도 못 자고 발표 자료를 만들었지만 소용없게 됐다”며 씁쓸해했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국회 토론회를 해도 실제 의료현장에 돌아오는 게 별로 없다”면서 “의원들이 토론회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한탄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2012년 외상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나경원 의원은 400장 이상의 슬라이드 자료를 모두 지켜봤다. 그렇게 해도 외상센터의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날카롭게 비난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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