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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50대, 어느덧 은퇴시장 한복판에…노후대비 財테크·技테크 서둘러야

입력 2018-05-03 07:00   수정 2018-05-02 14:08
신문게재 2018-05-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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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 시장의 한복판으로 ‘5060 뉴 시니어’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50대가 ‘제2의 인생’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퇴를 맞는다는 지적이 많다. 치밀한 계획 없이 사업에 나섰다가 모아두었던 투자금을 날리고, 부실한 연금 설계 탓에 가족 부양은커녕 내외간 기본생활 조차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않다. 내세울 만한 기술도 없어 숨가쁘게 변하는 일자리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버겁다. 국내에서 100세 시대 연구를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로 부터 50대 노후불안의 해법을 들어본다.

 

 

◇ 필수생활비 위한 ‘황금 포트폴리오’

50대에는 노후에 대비한 ‘필수생활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5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전체 가구 평균 소득도 높지만 반대로 자산과 부채도 모두 최고 수준이다. 많이 벌지만 그만큼 교육·부동산 등으로 과다 지출하고 있다. 그나마 60대에 들면 가구소득이 급격히 줄기 때문에 사실상 50대가 노후준비의 마지막 기회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50대 부부가 노후에 필요한 월 평균 최소생활비는 대략 167만원 정도다. 적정 생활비는 231만원. 하지만 연금 수급액은 월 평균 90만원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맞벌이 가구가 아니라면 무조건 배우자부터 국민연금에 임의가입케 하는 게 순서다. 씀씀이를 줄여서라도 추가로 연금저축에 가입해 은퇴 후 연금소득을 늘리지 않으면 안된다.



100세시대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일단 국민연금 수령액을 부부 합산 150만원 이상으로 만드는 자금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0대 중반 퇴직이 일반화된 요즘 트렌드를 고려하면, 50대 초부터 허리띠를 졸라 매고 5년 동안이라도 연금저축(개인연금)을 연 1800만원 가량 납입하면 90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구소 측은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상품이 있으면 일정액을 찾아 연금저축으로 옮기는 것이 절세와 노후준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금융자산은 ‘포트폴리오 투자’를 권한다. 부동산 관련 자산을 축소해 금융자산 비중을 50% 수준으로 맞출 것을 조언한다. 특히 금융자산 내 투자형 자산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해 자산 증식도 도모하고 유동성 확보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전 대출금 상환은 필수다.



50대 초반에 대출금 상환계획을 미리 수립해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꾸준히 상환하는 것이 좋다.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보다 가격이 싼 지역으로 이사해 여유자금을 만들어 연금저축에 넣어두거나 수익형 부동산 등에 투자해 은퇴소득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권한다.

주택 한 채가 유일한 보유자산이고 가격대가 높지 않다면 ‘우대형 주택연금’의 활용을 권한다. 일반 주택연금보다 최고 15%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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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일자리 찾기’ 늦지 않았다

이른바 50대 뉴 시니어들은 아직 학습 능력 면에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조금만 성의를 다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직업을 가질 기회가 있다. 50대에 확실한 미래 준비를 하지 않으면 70세 넘어서까지 오래 일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50대야말로 은퇴 후 20년을 담보할 미래 전략을 다지는 시기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그래서 “50대는 ‘제2의 고3’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김 소장은 기구치 다케오라는 일본 구두 장인의 인생역정을 자주 예로 든다. 그는 중고 구두 매매상을 하다가 딸에게 맞는 구두를 만들어주겠다는 소박한 마음에 55세에 늦깍이 대학생이 된다. 이후 10년 동안 기초부터 구두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그의 수제 맞춤 구두는 3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90세가 넘을 때까지 구두를 만들었다.

김경록 소장은 특히 기존의 일자리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움에 나설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일자리 변화 속도를 감안할 때 새로운 일자리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랜서가 되는 것도 권한다. 지금이라도 모바일이든 드론이든 뭐라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50대는 아들 세대들과 당장 일자리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뉴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어느 덧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머지않아 1,2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 일자리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술이 있고 없고가 일자리 획득과 임금 수준 결정에 대단히 중요하게 된다. 김 소장은 따라서 “변화된 환경에 맞는 지식을 갖춘 ‘신노인’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도 “제2의 직업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재취업이 가장 확실한 노후설계 방법이라는 것이다. 월 15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하면 현금 11억원을 맡겨두고 받는 이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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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전 40대 때 선제적 준비도 중요

40대의 경우 대부분 자녀교육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시기다. 당연히 교육관련 지출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고 노후 준비는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이럴 때일수록 자녀교육에 들이는 비용과 노후준비 비용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사교육비와 노후준비 비율을 1대 1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를 소득의 10% 이내로 잡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중산층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을 366만원(2016년 기준) 정도로 볼 때 우리 1인당 자녀 사교육비는 이미 10%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제라도 상한선을 잡아 관리해 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하종민·김윤호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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