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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상과 현실사이를 극복하는 은퇴준비 방법 5가지

연금수령은 '연금전용수급통장' 활용…각종 혜택 쏠솔
국민연금만으론 부족한 노후…사적연금 활용은 필수
가진 자신이 없다면 주택을 활용해 안정적인 노후 준비해야

입력 2018-05-08 07:00   수정 2018-05-07 14:38
신문게재 2018-05-08 12면

100세 시대 은퇴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노후준비는 낙제점 수준이다.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성인의 비율은 전체의 34.6%에 불과했다. 성인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노후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은퇴를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은퇴자금을 해결하는 방법에서 ‘희망’과 ‘실제’ 사이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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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 65세에 은퇴한 고동철(가명)씨 부부는 85세까지 매월 최소생활비를 174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20년간 필요한 금액은 4억17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은 국민연금 말고는 다른 은퇴준비를 해온 적이 없다. 문제는 국민연금 평균수령액이 월 88만원으로 20년간 2억112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부족한 자금이 2억850만원에 달한다.

 


◇연금수령 ‘연금전용수급통장’을 활용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연금액, 연금 수령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금을 어떤 통장으로 받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드시 연금전용수급통장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연금수급통장 이용 고객은 66.9%로 아직 연금전용수급통장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공적연금(국민·직역)은 규정한 나이가 됐을 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만 55세 이후 받을 수 있는데 연금전용수급 통장의 장점은 최고 연 1.5%에 달하는 이자다. 여기에 각종 연금 이체입금 시 전자금융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각 은행이 운영하는 연금전용수급통장의 금리적용 한도와 조건을 꼭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적연금도 선택이 아닌 필수



소득이 없는 노후에는 그동안 저축했던 예금과 적금 그리고 연금을 활용해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에만 의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올해 기준 국민연금 신규수급자가 받는 연금액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2만3000원에 그치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충실히 대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는 은퇴 후 받는 연금을 다양화할 것을 추천한다. 국민연금에 사적연금을 더해야만 보다 안전한 노후설계가 가능하다는 견해다. 종류는 신탁과 보험 그리고 펀드 등이다. 일반적인 연금상품은 은퇴 전에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하고 은퇴 시 연금으로 수령한다.

그러나 은퇴 전에 가입하지 못했더라도 은퇴 후 일시금을 내면 바로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바로 ‘즉시연금보험’과 ‘연금예금’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투자 위험성이 낮고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일정한 연금을 받기 원하는 고객은 즉시연금보험을, 보험이나 펀드보다 중단기(5년 내외)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연금예금을 추천한다.


◇은퇴자도 신용대출 가능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집과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자녀들 역시 출가해 목돈이 들어가는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살다 보면 급한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은퇴자들의 경우 직장이 없고 사업소득 등이 없어 대부분 신용대출이 불가하다는 것이 보편적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민연금 등 4대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해주는 신용대출 상품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의 미래설계연금대출 경우 4대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중 하나의 연금을 3개월 이상 받고 연금 소득이 연 6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의료비와 자녀결혼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받은 후, 매월 연금수령일에 분할상환하는 대출상품으로 건별 대출은 최고 2000만 원, 유동성 한도대출은 최고 300만원 이내다.


◇부족한 생활비 대안 없다면 ‘주택연금’ 활용

은퇴 후 가진 자산이 집밖에 없다면 결국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하는 것이다. 집을 주택연금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인 주택 보유자(또는 그 배우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에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 자금을 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 상품이다. 일명 역(逆)모기지론이라고도 부른다. 부부가 보유한 주택의 합산가격이 9억 원 이하인 만 60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로서, 공사로부터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주택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면 은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07년 515명이던 주택연금 가입자는 2018년 1월 5만489명으로 10년 사이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퇴 생활비 확보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택연금 수령은 크게 월 지급액을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종신형과 선택한 일정 기간만 받을 수 있는 확정 기간형으로 나뉜다. 이밖에 대출상환방식과 우대방식 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종신형을 추천한다.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의 90% 이상이 종신형 상품을 택했다.

예컨대 3억원 정도의 집을 가진 70세 가입자의 경우 종신형을 선택하면 매월 약 91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게 된다. 금리가 오르거나 자산가치가 떨어져도 최초 약정 금액은 변하지 않는 만큼 생활비를 충당할 다른 방법이 없는 은퇴자의 경우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도움말=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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