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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당신이 몰랐을 김희원·권율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Hot People] <170> 영화 '챔피언' 권율·'나를 기억해' 김희원

입력 2018-05-15 07:00   수정 2018-05-15 07:45
신문게재 2018-05-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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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 김희원과 '챔피언' 권율(사진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름보다 캐릭터가 빛나는 배우들이 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 ‘아저씨’에서 방탄유리를 사이에 두고 원빈과 대립했던 악역 등 ‘아~그 배우!’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들의 공통점은 여러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딛고 전혀 다른 영화로 돌아온 ‘나를 기억해’ 김희원과 ‘챔피언’의 권율은 1000만 영화에 등극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 전면으로 맞서 눈길을 끈다.


◇배우가 말하는 이 영화! 김희원의 ‘나를 기억해’와 권율의 ‘챔피언’ 

 

아저씨
긴 무명생활 끝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영화 ‘아저씨’ 중 김희원(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김희원  “일단 사회고발성 영화가 아니란 걸 밝혀두고 싶어요. 결혼을 앞둔 여주인공 한서린(이유영) 앞에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과거 수사를 맡았던 형사 오국철(김희원)과 사건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죠. 아픈 상처가 있는 주인공은 학교 선생이고 제자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걸 막기위해 두려움을 딛고 맞서는 이야기예요.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이 ‘재미’인데 무엇보다 있을 법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죠.”

 

챔피언
영화 ‘챔피언’ 중 권율(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권율  “어려서 입양된 팔씨름선수 마크(마동석)가 형제처럼 지내던 진기(권율)의 권유로 한국에서 가족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예요. 고향에 와서야 여동생과 조카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처음으로 가족애를 느끼려는 찰나 숨겨진 비밀과 조우하죠.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과 동양계로 지낸 외로움, 거기에 스포츠로 꽃피는 우정 등이 모두 녹아있어요.”


◇캐릭터를 직접 소개 한다면?
 


나를 기억해
영화 ‘나를 기억해’ 중 김희원(사진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희원  “국철은 저랑 비슷한 게 많은 캐릭터였어요. 과거 기자의 협박으로 한 사건을 망치고 폐인처럼 사는 형사 역할이죠. 뭔가를 털어내려는 욕구는 누구나 있잖아요. PC방에서 초등학생들과 티격태격하는 유치함과 폐쇄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일말의 양심은 있는 복합적인 인간이랄까요.”

 

챔피언
영화 ‘챔피언’ 중 권율(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권율 “진기는 할리우드 스포츠 영화에 꼭 등장하는 에이전시예요. 주인공을 이용하는 악덕업자죠. 그렇다고 아주 악랄하진 않아요. 극중 진기는 미국 유학 중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뭔가 결핍을 겪은 인물이죠. 돈도 없고 타지에서 사람들에게 치였겠죠. 개인적으로는 IMF때 친구들이 유학 중 돌아오는 걸 많이 본 경험을 살려서 연기했어요.”





◇연기를 위한 아이디어

김희원  “촬영 전 실제 형사분들을 만났는데 경찰 옷차림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실제로 굉장히 깔끔하고 회사원 같은 이미지였어요. 잠복근무를 하느라 며칠씩 집에 못들어가는 고리타분함을 연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거대한 사건에 타협을 한 뒤 타락한 설정인 만큼 요즘 쓰는 스마트폰 말고 폴더폰을 쓰는 설정을 살렸죠. 개인적으로 제가 연기하는 역할의 과거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권율  “기획이나 캐스팅 단계에서 주목받는 게 마동석 선배다 보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기댄다는 느낌보다는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픈 욕심이 컸죠. 영화 속에서 뭔가 들떠있는 코믹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대사에서 영어 추임새를 넣거나 트렌치 코트를 입는 건 제 아이디어였죠. 실제로 에이전트들이 그런 차림이라더라고요.”




◇긴 무명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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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희원  “영화를 한 시간이 가장 스폐셜한 감정을 모아놓은 영역이에요. 배우가 아닌 개인 김희원으로 ‘될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다 보니 지금까지 왔죠. 감히 운이 따라서 잘된 케이스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중들이 신스틸러다, 명배우다 라고 말해주는 게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좋고 그래요. 무명생활이 긴 정도가 아니라 배우로서 자신이 없었던 시기였죠. 오죽하면 서른살 앞두고 호주로 떠났겠어요.”

 

명량
권율의 터닝포인트가 된 영화 ‘명량’. 그는 ‘명량’에서 이순신(최민식)의 아들 이회로 분했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권율  “10년 전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했어요. 그때 함께 했던 이민호, 박보영, 문채원 등이 다 잘돼서 ‘나도 언젠가는’이란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한방’이 터지진 않더라고요.(웃음) 연기를 갈망하던 그때의 순간들이 지금을 버티게 해줘요. 지금도 제가 선택을 하는 입장은 아니에요. 저도 진기처럼 뭔가 위축되고 나만 안되나 싶어 편협한 사고를 가진 적도 있었죠. 그래서 연기에 더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명량’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지금 이런 순간들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영화를 위해, 다름을 추구한 김희원, 팔씨름 공부 권율


나를 기억해
영화 ‘나를 기억해’ 중 김희원(사진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희원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대부분에 형사가 나온다는 것과 제가 형사 역할을 많이 했다는 것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예요. 뭔가 다른 형사를 연기하고 싶었죠. 연기지론이 겹치지 않는 캐릭터예요. 드라마나 영화 단막극에서 악역 만큼이나 많이 한 역할이 형사일 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디테일하게 다름을 추구했겠어요. 사실 배우가 되고 포스터에 제 얼굴이 나온 건 처음이에요.”

 

챔피언
영화 ‘챔피언’ 중 권율(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권율  “저 역시 영화 속 진기처럼 팔씨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종목과 기술은 물론 상황에 대한 이해들이 필수였죠. 말로만 하는 연기가 아닌 상황과 의미전달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팔씨름을 스포츠가 아닌 힘 겨루기로 보는 사람이 많잖아요. (다소 오해되는) 팔씨름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인생의 터닝 포인트, 김희원의 서울예전 입학, 권율의 ‘명량’ 흥행

김희원  “원래는 89학번이어야 하는데 97학번으로 당시의 서울예전에 들어갔어요. 연기는 하고 싶은데 4년제를 졸업하면 서른이 넘고 수능을 안 보는 2년제 학교가 그곳 뿐이었죠.(웃음)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이었는데 운 좋게 붙었어요. 졸업 후 연극도 했지만 관객이 한명도 없을 때가 태반이었죠. 연기를 반대했던 부모님이 차라리 영어라도 배우라며 호주행을 권하셨어요. 그렇게 호주에 갔는데 다시 연기가 하고 싶어서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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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권율  “중 2때부터 배우를 꿈꿔왔어요. 터닝포인트를 굳이 꼽는다면 ‘명량’의 흥행이 컸던 것 같아요. 출연한 모든 영화가 소중하지만 ‘챔피언’으로 배우 의 연기 인생이 확장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노력을 많이 한 작품이거든요. 진기가 배우로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생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일상: 무음 영화 감상 김희원, 일에 집중 권율

김희원  “일부러 영화를 무음으로 해 놓고 봐요. 소리가 없으면 동작이 눈에 더 들어오는데 공부가 많이 되거든요. 대사를 하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를 새삼 느껴요. 해외영화로는 ‘대부’를 그렇게 수도 없이 봤죠. 아, ‘살인의 추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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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권율  “연애를 하며 받았던 상처가 기억도 안 날만큼 오래 쉬었어요.(웃음) 데뷔를 하고 일을 못했던 시간이 길어서 지금 좀더 일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차기작: 권투관장 김희원, 로키 스타일? 권율

김희원  “아기아빠, 교도관 순박한 옆집 총각 등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관객들이 기억하는 건 언제나 흥행작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쉽지는 않아요. 흥행과 별개로 제가 ‘불한당’으로 받은 사랑은 과분할 정도였죠. ‘나를 기억해’가 ‘어벤져스3’와 맞붙는 것 자체가 작은 영화의 비애지만 개봉하는 것만도 행복해요. 다음 영화는 ‘뎀프시롤’이에요. 다 쓰러져 가는 권투도장의 관장역할이죠. 이번에도 기대해 주세요.”

권율  “도시적인 본부장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착하지만 욕도 좀 하고 허당미 있으면서도 허세 부릴 줄 아는 역할이 탐나요. ‘어벤져스’의 로키(톰 히들스턴) 같은 스타일? 물론 탐나긴 하지만 우리 영화랑 개봉일이 같아서…하하!”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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