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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요즘 삼성·SK·LG 등 재계에도 '워라밸' 새바람

입력 2018-05-16 07:00   수정 2018-05-15 15:00
신문게재 2018-05-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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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네쌍둥이도 남의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최근 야근, 비효율적 회의, 불필요한 업무방식 개선 등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 기반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의 50% 이상이 지난해 전후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상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52.5%)이다. 이는 지난해 41.4%에서 1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일·가정양립을 위해 ‘일하는 문화 변경’(65.4%), ‘유연근무제 실시’(26.5%), ‘출산 및 육아지원’(25.3%),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14.2%), ‘재충전제도 도입’(11.1%)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경우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워라밸 조성을 위해 ‘가능하면 주당 근무시간을 52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는 워라밸의 전제조건인 수평적·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회의문화·보고문화 개선 △불필요한 잔업·특근 근절 △계획형 휴가 정착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계획형 휴가도 눈길을 끈다.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자발적으로 몰입’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절기에는 정장을 벗어 던지고 ‘반바지 착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14면_기업,일·가정양립제도

삼성SDI도 워라밸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최근 경영전면에 ‘가족친화경영’을 내세웠다. 수장인 전영현 사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가정에서의 삶의 질 향상이 업무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 가족과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근무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실이 최근 임직원 가족초청행사에 참석한 ‘네쌍둥이’ 가족이었다.

SK도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재계 내 워라밸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중 SK텔레콤은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 최고 수준의 복지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새로 만들었는가 하면 임신기에는 단축 근무를 실시하고, 출산 축하금 주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직원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최장 90일간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임신 초기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사용 가능했던 ‘임신기 단축 근무’를 전 임신 기간으로 늘렸다. ‘임신기 단축 근무’ 제도를 활용하면 여성 직원들은 임신과 동시에 출산 전까지 하루 6시간만 근무하며 출산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워라밸 문화’의 진화는 박정호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며 기업은 저출산·여성 경력 단절 등 사회적 이슈에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경영철학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업계 내 대체적인 평가다. 그만큼 박 사장은 워라밸을 통해 기업 가치와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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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사내 임산부 및 임신한 배우자를 둔 임직원에게 건강 간식을 제공하고 배냇저고리 만들기 행사 등을 실시했다.(시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도 재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워라밸 모범기업이다. LG의 ‘워라밸 전도사’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다. 그는 올해 초 일과 가정의 균형 발전을 위한 회식 문화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 5개 안을 발표해 직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심지어 권 부회장은 직원들의 휴식과 업무 능률을 제고하기 위해 월·수·금 회식 자리도 없앴다. ‘일·가정·건강’이라는 3박자를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직원들은 불필요한 음주 대신 휴식, 독서나 학원 등 자기계발을 통해 일의 효율성과 능률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결과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꾀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임산부의 날’을 제정해 사내 및 사내 협력사 임산부와 임신한 배우자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 간식 전달, 배냇저고리 만들기, 임산부 배려 문화 정착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타업종보다 근무시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던 게임업계도 워라밸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모습이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3월13일부터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직원들은 오후 4시에도 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특히 휴일은 물론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도 일체 금지해 근로시간 단축 효과는 물론 일과 가정 양립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야근·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종합건강검진 확대 등의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실시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당시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임직원의 유연한 근로시간 관리를 통한 업무 효율성 및 일과 삶의 균형이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생활 균형’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GS리테일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직원들이 자기 개발에 투자하거나 가족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오후 4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자기개발의 날’을 만드는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직원들이 최근 근무 환경 개선 등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노타이 복장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 외에도 금융권에서 하나은행은 사무실에 △자율좌석제 △클라우드 PC 환경 등 스마트오피스 도입으로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 반응이 좋다. 또 한국은행은 최근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는 캐쥬얼데이를 도입하고 매주 금요일은 야근 없는 ‘가정의 날’로 확대 운영키로 하는 등 금융권도 ‘워라밸 열풍’이 불 조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오는 7월 근로단축 시행과 맞물려 재계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재계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현재 워라밸 도입과 확산을 위한 기반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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