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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국얀센-노바티스-릴리, 건선치료제 1위 '공성전'

‘스텔라라’ 후속 신약, IL-23 선택적 억제 … 투여주기 2배 길어, 직접비교 임상도

입력 2018-05-17 07:00
신문게재 2018-05-17 14면

트렘피어
한국얀센의 중증 건선치료제 ‘트렘피어’(왼쪽부터) vs 한국노바티스 ‘코센틱스’ vs 한국릴리의 ‘탈츠’

 

판상건선 부문 생물학적제제 시장에 각기 다른 표적 단백질에 작용하는 인터루킨(IL)억제제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기존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억제제를 넘어 계열 내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얀센은 세계 최초의 IL-12/IL-23억제제인 ‘스텔라라’의 후속 신약으로 지난달 IL-23억제제 ‘트렘피어’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IL-17A억제제인 한국노바티스의 ‘코센틱스’와 한국릴리의 ‘탈츠’를 대상으로 재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렘피어는 IL-23 외에 IL-12의 신호전달도 차단하는 스텔라라와 달리 두 단백질 중 면역질환 발병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IL-23에 선택적으로 작용,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IL-17A억제제인 코센틱스와 탈츠는 IL-23억제제보다 건선을 유발하는 면역과정의 하위 단계에 작용한다.

얀센은 트렘피어와 코센틱스를 직접 비교한 3상 임상 ‘ECLIPSE’를 진행할 정도로 트렘피어의 효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구는 오는 11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트렘피어는 3상 임상 ‘VOYAGE 1’에서 한국애브비의 TNF-α억제제인 ‘휴미라’ 대비 우월성이 입증됐다. 트렘피어 투여군은 73%가 치료 48주차에 건선중증도지수(PASI, 0~72점,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 기준이 증상이 90% 이상 개선된 상태를 뜻하는 PASI90을 달성했지만 휴미라 투여군은 47.9%에 그쳤다.

얀센은 지난 2월 ‘미국 피부과학회(AAD) 연례회의’에선 트렘피어가 코센틱스나 탈츠보다 경제성(비용 대비 효과)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트렘피어가 두 약보다 투여주기가 2배 길고, 용법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트렘피어는 100㎎ 용량을 치료 0주와 4주째에 투여한 이후 8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다. 반면 코센틱스는 300㎎ 용량을 치료 0, 1, 2, 3, 4주째에 투여한 다음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다. 코센틱스보다 용법이 더 복잡한 탈츠는 치료 0주째에 160㎎(80㎎씩 2회), 제2, 4, 6, 8, 10, 12주째에 80㎎, 그 이후에는 4주마다 80㎎씩 피하주사한다. 얀센에 따르면 각 치료제의 주요 3상 임상자료를 기준으로 치료 52주째 PASI90을 달성한 환자의 연간 약제비는 트렘피어가 약 10만1000달러(1억900만원)였고, 코센틱스는 약 11만9000달러(1억2800만원), 탈츠는 11만8000달러(1억2700만원)로 조사됐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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