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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원인물질 모자나이트 공포 확산

입력 2018-05-17 14:37
신문게재 2018-05-18 1면

라돈 침대 리콜 확대 촉구<YONHAP NO-3572>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환경재단에서 라돈방사선침대 리콜 확대 및 사용자 건강 전수조사, 감사원의 특별감사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원인물질로 ‘모자나이트’가 지목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진침대에 모자나이트를 납품한 협력사가 2960㎏의 모자나이트를 수입해 66개 회사에 추가 공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라돈’ 파장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66곳 회사 가운데 일부가 침대나 음이온 방출 제품 같은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무게를 두고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원안위는 음이온 가공제품인 마스크, 모자, 베개 등에서도 모나자이트와 토르마린(광물의 일종) 등 방사성 물질 검출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라돈 침대에 이은 각종 생활용품까지 라돈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7개 모델의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모자나이트는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다.

원안위는 대진침대의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시료를 확보해 라돈 및 토론에 대한 연간 피폭량을 분석할 계획이다. 추가 검사 대상 모델은 그린헬스1, 아르테를 비롯한 17종이다.

대진침대가 모자나이트를 음이온 방출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이온’과 관련된 제품 상당수가 라돈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자나이트는 일부 온열매트와 건강팔찌의 원료로도 자주 사용되는 물질이다. 소비자들이 침대만큼 자주 사용하는 제품 상당수가 라돈에 노출된 셈이다. 모자나이트의 피폭량은 관련업 종사자의 방사선 노출량에서도 드러난다. 원안위 등에 따르면 모자나이트를 원료로 이용하는 제조시설 종사자는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량 한도보다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돈 침대 파장이 커지자 정부부처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부와 산자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부처 및 기관은 실내 공간에서의 라돈 측정, 국내 유통 매트리스와 사업장 실태조사, 침대류 등 공산품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할 방침이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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