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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벼 재배면적, 30년새 절반 줄었다

입력 2018-05-22 15:28
신문게재 2018-05-23 18면

경기도 벼 재배면적이 3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이로 인해 연간 쌀 생산량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0년 17만5040㏊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7만8483㏊로 27년 만에 55.2%나 줄었다는 것.

도내 벼 재배면적은 2000년 12만1657㏊, 2010년 9만5897㏊ 등 매년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라 도내 쌀 생산량도 1990년 69만5178t에서 지난해 37만8280t으로 45.7% 감소했다.

그러나 신기술로 다수확 품종이 잇따라 육성되면서 10a당 쌀 생산량은 1990년 397㎏에서 2016년 513㎏으로 오히려 29.2%나 늘었다.

이같은 쌀 생산량 감소에도 쌀값은 오히려 7∼8년 전 수준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해 5월 80㎏ 쌀 한 가마 가격은 12만7000여원으로, 2010년의 13만5000여원보다 오히려 낮았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같이 쌀 생산량 감소에도 가격에 큰 변동이 없거나 때로는 과거 수준을 밑도는 것은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984년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13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 되는 61.9㎏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급격히 줄고 있지만,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쌀 가격은 일시적 반등은 몰라도 많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원=이성재 기자 gado44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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