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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유한양행, 탄탄한 자금력 기반으로 공격적 사업 다각화

R&D 오픈이노베이션·건기식 사업 확대 … 유한킴벌리 등 관계사 배당금 ‘쏠쏠’

입력 2018-05-24 07:00
신문게재 2018-05-24 14면

유한양행 전경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수 년째 매출 1위를 지켜온 유한양행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외 유망 바이오기업과 손을 잡는 등 의약품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4622억원으로 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대형 품목들이 매출 성장을 이끈 가운데 자체 개발한 품목의 판매실적도 올랐다.

대표적인 외자사 품목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약 1542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가 약 1012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약 737억원어치나 각각 판매됐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 개량신약인 ‘듀오웰’은 지난해 약 164억원어치가 팔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1% 상승했고,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바미브’는 약 223억으로 약 181% 늘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화이자 등이 개발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C형간염 치료제, 항생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2606억원가량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종속회사 등 관계사 총 18곳에 투자, 위생용품·동물의약품·화장품·치과용품 등 부문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밖에 위생용품 제조·판매사로 유한킴벌리(30%)·유한크로락스(50%)·유칼릭스(40%),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와 공동 설립한 면역항암제 R&D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51%) 등 14곳에 투자했다. 지난해 약 496억원을 배당받았는데 수익성은 유한킴벌리 약 420억원), 유한크로락스(약 66억원), 한국얀센(약 8억원) 순으로 높았다.

최근 재신임된 이정희 사장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를 설립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도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최순규 연구소장이 유한USA 법인장을 맡아 현지 유망 벤처의 원천기술 발굴, 라이선스 인·아웃 등을 이끈다. 또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론칭, 젊은층을 겨냥한 체험형 스토어 방식으로 서울 여의도 IFC몰에 1호점을 개점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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