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오승환 ‘6경기 주기 부진 징크스’ 생기나… 디트로이트전 ⅔이닝 3실점 첫 패배

입력 2018-06-03 11:36

BBA-BBO-SPO-TORONTO-BLUE-JAYS-V-DETROI...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이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이 올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4대4로 맞선 8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 이닝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⅔이닝 동안 안타 4개에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닉 카스테야노스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중심타선과의 승부에서 미겔 카브레라와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연이어 단타와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2·3루 상황에서 오승환은후속 타자인 니코 구드럼을 고의4구로 내보낸 후 병살타를 기대했지만, 존 힉스에게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2타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제이코비 존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점째를 실점했고, 곧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덕 아웃에서는 더 이상 힘들다고 보고 오승환을 내렸다.

오승환은 지난달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강판한 이후 최악의 경기를 했다. 실점도 그 경기 후 6경기 만이다. 한 때 1점 대를 유지했던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3.12로 치솟았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쳐왔던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계기로 6경기 안팎 주기로 부진을 보이는 새로운 징크스가 생겨나는 모양새다.

오승환은 지난 달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⅔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이후 이날 또다시 ⅔이닝 3실점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그 중간 5경기는 연속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6일과 28일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빼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으나 18일 이후 6번째 경기에서 다시 최악의 난조에 빠졌다.

오승환은 지난 4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도 삼진을 두개 얻었지만 불의의 홈런 1방을 맞았다. 때문에 한창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1.74에서 2.38로 수직상승했다. 이후 6경기 동안은 다시 무서운 기세로 무실점 기록 행진을 펼쳤다. 6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7경기 째인 지난달 18일 경기에서 무너지며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 4월 9일에도 오승환은 1/3 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6경기에서 호투했다. 18일에는 시즌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성적에는 팀에서 오승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 출장수가 높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오승환이 체력관리를 잘하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4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 연투를 소화하기에 다소 벅차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오승환은 담담하다. 중간 계투라는 직책 자체가 언제 투입될 지 모르는 자리이다 보니 늘 긴장하며 대기해야 하며, 자신은 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오승환이 6경기 안팎 주기의 부진을 징크스로 생각 않고 특유의 자신감으로 헤쳐 나간다면, 팀의 마무리 자리도 불가능하지 만은 않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