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사명 바꾸고 지점 옮기고’… 저축은행에 부는 변화의 바람

SBI저축은행, 기존 개인금융외 기업금융 강화에 적극적…여의도 지점 오픈
한국투자·에큐온저축은행 등은 지점 통폐합으로 영업 효율성 극대화 모색

입력 2018-06-07 17:01
신문게재 2018-06-08 6면

저축은행 머릿돌 (연합)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의 머릿돌. (연합)

 

저축은행 업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통폐합하는가 하면 핀테크를 접목한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날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서울 마포역 지점을 여의도로 이전했다.



SBI저축은행이 여의도 지점을 이전 오픈한 것은 기업금융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SBI저축은행 지점들의 경우 수신, 방카슈랑스 등 이른바 개인금융 중심의 영업을 펼쳐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지점 개설은) 증권사, 은행 등 금융산업이 밀집한 여의도의 특성을 이용해 주변 다양한 금융사들과 협업 및 영업 활동을 통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금융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이 기존 개인금융에 이어 기업금융 강화에 나선 것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 수익원이었던 가계대출 시장이 줄어들 공산이 커지자 기업대출을 강화해 이익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 통폐합에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달 서울 목동과 잠실에 신규 지점을 개설하고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 안산 여신전문출장소를 폐쇄하고 평촌지점으로 통합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이미 지난해 2개 지점과 출장소 1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강서지점을 폐쇄했다. 이후 해당 영업부를 서울 강남구 선릉 본점 OP센터로 이전했다.

사명을 변경하고 CI(Corporate Identity)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저축은행도 있다. 공평저축은행은 이달부터 사명을 상상인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상상을 불어넣고 더 이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 사명 발표와 동시에 상상인저축은행은 일산지점을 더 나은 교통편의 및 쾌적한 공간제공을 위해 일산 마두역으로 이전했다.

호주계 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새 CI를 발표했다.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함과 따듯한 서민금융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비대면 거래가 익숙한 고객들을 잡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이 시장의 큰 반향을 얻자 이에 뒤처질세라 DB·OK저축은행 등도 관련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웰뱅은 출시 한 달 만에 간편이체 건수 11만건, 이체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권에 이른바 ‘메기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가 중요해지며 현재 고객편의를 극대화한 모바일 통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