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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100세 노인 100명에게 물었다… '건강' 장수 비결은?

[채현주의 닛폰기] 일본 장수비결 엿보기

입력 2018-06-11 07:00   수정 2018-06-10 17:25
신문게재 2018-06-11 13면

평균수명이 해마다 늘고 있는 일본에서는 최근 “100살까지 ‘오래’ 살 수 있을까”보다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젠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늙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장수국가 일본의 평균수명은 해마다 늘고 있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도 7만 명에 달한다. 2050년에는 100세 노인이 지금보다 10배 많은 7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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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00살 장수 노인들 (일본 100사이마데아르코우 캡처)

 

그러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일본 사회의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평균 수명(2016년 기준)은 남성 80.98세, 여성은 87.14세인 반면 건강 수명은 이보다 약 10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래 산다고 해도 노년에 환자로 지내야 하는 기간이 무려 10년이나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평균수명은(2016년 기준) 남자 79.3세와 여자 85.4세로 건강수명(남자 65.3세, 여자 67.3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무리 장수한다 해도 병상에 누워 산다면 장수의 의미가 있을까.



일본 건강식품 판매기업인 큐사이가 최근 2년간 ‘건강한 100세 노인 100명’을 상대로 한 실태 조사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100세 100인’ 건강한 장수 비결 1위는 ‘식사’

100세 이상 100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한 장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60%가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다”, “조금 양에 덜 차게 먹는다” 등 식사에 관해 답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걱정하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등 마음가짐에 대해 답한 사람이 많았다. 그 밖에 “사람과 대화 즐기기”, “자원봉사 같은 사회공헌 활동” 등 사람들 또는 사회 활동과 관련된 점을 비결로 답한 이들도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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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100명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1위 생선요리(76%), 2위 과자(45%), 3위 고기요리(34%)를 꼽았다. (클립아트코리아)

 

이에 대해 요시무라 요시히로(임상영양학 전문의사)는 “하루 3식을 하고 단백질 섭취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일 등은 시니어들의 체력을 저하시키는 것을 방지해 주고, 또 고민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면서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활력을 주게 되는 요소”라면서 “이 같은 식습관이 자연스럽게 선순환되는 것이 100세 건강한 장수의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침은 필수, ‘3식+간식’은 기본

‘100세 100명’의 식사와 관련된 조사에서 전체의 98%가 대부분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78%는 평소 ‘3식+간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오후 간식을 2차례 매일같이 즐겨 먹는다는 이들도 전체의 30%에 달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1위가 생선요리(76%), 2위가 과자(45%), 3위가 고기요리(34%)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1위를 차지한 생선요리 중에서 절반 이상이 회와 초밥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과자는 만주(일본 빵)가 인기가 있었다. 이 밖에 테비치(오키나와 향토요리 족발), 양 불고기, 감잎 초밥, 집에서 담근 술 등을 꼽은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13면_일본인100세이상노인실태조사

 

 

◇노래방이나 밭일, 외출을 일삼는 슈퍼 100세도

이들의 일상 활동량에 대한 조사에서는 약 70%가 매일같이 운동이나 가벼운 작업 등을 하고 있었다. 또 50%가 가정이나 시설에서 마당 청소나 관리 등 어떤 역할을 맡아 꾸준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중 매일같이 밭일을 하는 이들이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에현에 사는 104세 남성은 매일 자전거나 택시를 타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러 신곡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고치현에 사는 100세 남성은 골밀도가 실제 나이보다 30세 젊어 모내기 등 밭일을 매일 같이 도맡아 한다고 답했다. 도쿄도에 거주하는 102살 여성은 매일 화장과 액세서리 등을 거르지 않고 외출하는 등 그 누구보다 활력이 넘쳤다.

큐사이 측은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역할 등 일상의 반복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매일 적당한 운동도 되고 활력도 찾는 것이 이들의 생활 요령”이라고 분석했다.


◇‘100세 100인’ 좋아하는 말 1위 “고맙습니다”

100세 장수자들에게 좋아하는 말에 대해 물었더니 3명 중 1명은 “고맙습니다”, “감사” 등 주변 사람에 대한 감사와 배려의 말을 듣는 것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기분이 좋으니까”(아이치현/104세/남성), “감사 미소 배려, 이 세가지 마음은 모든 일에 필요하고 근본이 되는 말이다”(오사카부/101살/여성)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밖에 “귀엽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나이를 먹어서도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자신의 ‘건강 자랑’에 대한 조사에서는 73%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것”,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었던 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건강하다고 듣고 있다는 점”, “뼈가 튼튼하다” 등을 자랑으로 꼽았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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