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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스크린에서 뮤지컬 무대로! ‘노트르담 드 파리’ ‘번지점프를 하다’ ‘이블데드’

'노트르담 드 파리' 윤형렬·케이윌, 차지연·윤공주, 마이클 리·정동하·최재림, 최수형·이충주·고은성 등
이병헌·故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한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이지훈, 김지현·임강희, 최우혁·이휘종 등
샘 레이미 감독 영화를 뮤지컬로 올린 '이블데드', 김대현·서경수·강정우, 김려원·최미소, 서예림·김히어라, 우찬 등

입력 2018-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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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 주는 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겨온 뮤지컬들이 대거 막을 올렸거나 개막을 준비 중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번지점프를 하다’(6월 12~8월 26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이블데드’(6월 12~8월 26일 유니플렉스 1관) 등 영화로 익숙한 콘텐츠들이 뮤지컬로 변주돼 무대에 오른다.





◇초연 콰지모도 윤형렬, 10주년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 다시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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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콰지모도 윤형렬, 에스메랄다 차지연, 콰지모도 케이윌, 그랭구아르 정동하, 에스메랄다 윤공주, 그랭구아르 마이클 리.(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리 위고(Victor Hugo)의 1831년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으로 1905년 10분짜리 단편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1939년 미국에서 개봉해 흥행한 찰스 로튼 주연의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 1956년 앤소니 퀸이 콰지모도로 분한 프랑스 영화, 199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목소리 연기 톰 헐스, 데미 무어 등), 1982년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TV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됐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 작곡,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 작·작사로 초연됐고 한국에는 2008년 라이선스로 첫 선을 보였다.

가장 잘 알려진 음유시인 그랭구아르의 ‘대성당의 시대’,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 콰지모도·프롤로·페뷔스가 부르는 ‘아름답다’(Belle), 에스메랄다의 죽음 앞에 목놓아 부르는 콰지모도의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등 유명 넘버로 즐비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윤형렬이 10주년 공연에 다시 콰지모도로 분하며 의미를 더한다. 2016년부터 함께 하고 있는 케이윌이 콰지모도로 더블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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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로팽 박송권, 에스메랄다 유지, 클로팽 장지후, 페뷔스 최수형·이충주·고은성(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극의 진행자이자 음유시인 그랭구아르는 마이클 리·정동하·최재림, 순진하고 아름다운 16세 집시소녀 에스메랄다는 차지연·윤공주·유지가 번갈아 연기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파리 헌병대장 페뷔스는 최수형·이충주·고은성, 에스메랄다에 대한 탐욕과 소유욕으로 타락하는 프롤로 신부는 서범석·민영기·최민철, 집시들의 왕 클로팽은 박송권·장지후가 연기한다.

8일 개막일에는 로베르 마리엥 연출, 마르티노 뮐러 안무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작곡가 등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니콜라스 타라, 조안 무나디아부티그놀 프로듀서가 무대에 함께 올라 한국 초연 10주년을 축하했다. 이 축하 자리에서 작곡가 리카르도는 사랑의 힘을 강조하며 에스메랄다의 넘버 ‘살리라’를 열창하기도 했다. 

 

Comment 오래 향유되며 너무 잘 알려졌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생을 뛰어넘어 이어지는 사랑, 감성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세종] 번지점프를하다_포스터(강필석 김지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달컴퍼니)

이병헌·故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돌아온다.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개발돼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된 후 5년만의 귀환이다.

첫사랑을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로 제작사 달컴퍼니와 손잡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작이다.

 

1983년과 2000년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와 아련한 감성이 어우러지는 애틋한 로맨스 뮤지컬이다. 

 

최근 대학로 최고 히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윌 애런슨이 꾸린 넘버가 생과 차원을 넘나드는 숙명적 사랑에 애틋한 감성을 더한다.

딤프 시절부터 함께 했던 강필석이 다시 인우로 무대에 오르며 재연 당시 태희로 분했던 김지현이 다시 돌아온다. ‘안나 카레니나’ ‘킹키부츠’ 등의 이지훈, ‘광화문연가’ ‘주홍글씨’ 등의 임강희가 각각 인우, 태희로 새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태희를 닮아 인우를 흔드는 제자 현빈에는 ‘팬텀싱어’ 시즌 2 출연자이자 ‘프랑켄슈타인’ ‘벤허’ ‘올슉업’ ‘명성황후’ 등의 최우혁과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전설의 리틀 농구단’ ‘보이스 오브 코리아’ ‘B클래스’ 등의 이휘종이 더블캐스팅됐다. 

 

Comment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지만 불륜, 동성애 등의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울지도.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좀비들의 습격 ‘이블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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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사진은 지난해 공연 중 ‘It‘s Time’을 시연 중인 애쉬 역의 김대현.(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지난해 9년만에 돌아온 B급 코믹, 컬트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1989년 개봉했던 영화는 이상할 정도로 싼 산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애쉬(브루스 캠벨)와 그의 친구 스캇(리처드 드매닌코), 두 사람의 여자 친구 린다(뱃시 베이커)와 셀리(테라사 틸리), 애쉬의 여동생 셰릴(엘런 샌드웨이스)이 겪는 혹독한 공포 체험기다.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해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한국에서는 2008년 초연됐다. 초연에서는 류정한·조정석이 애쉬, 정상훈이 스캇, 임강희가 린다, 양준모가 다혈질 현지인 제이크로 참여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창용이 사슴과 멀티로 출연했다 8월부터는 애쉬로 전격 캐스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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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사진은 지난해 공연 중 ‘누가 좀비야’를 시연 중인 셰럴 송나영.(사진=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

10주년을 맞은 ‘이블데드’에는 지난해 함께 했던 김대현, 우찬, 김려원, 서예림, 송나영이 각각 애쉬, 스캇, 애니·셀리, 린다, 셰럴로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뉴시즈’ ‘시라노’ ‘신과함께-저승편’ 등의 서경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카포네 트릴로지’ ‘난쟁이들’ 등의 강정우가 애쉬로 새로 합류했다.

블락비의 유권이 스캇, ‘캣 조르바’ ‘배스맨’ 등의 최미소가 애니·셀리, ‘팬레터’ ‘리틀잭’ 등의 김히어라가 린다, ‘타이타닉’ ‘쿵짝’ 등의 김리가 셰럴로 새로 캐스팅됐다.

지난해 애쉬와 애니·셀리로 호흡을 맞췄던 강동호·김려원이 “살아남느라 바빠서 친해질 틈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몰아치는 진행속도와 좀비 클럽댄스 ‘네크로노미콘’ ‘It’s Time’, 막힌 속을 뚫는 듯 소리 높이는 ‘누가 좀비야’ ‘조낸 퐝당해’, 에드의 웃픈 ‘엑스트라 좀비’ 등 흥겨운 넘버들이 객석까지 들썩이게 한다.

‘맨 오브 라만차’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등의 유명 뮤지컬을 비롯해 지난해 영화계를 휩쓴 ‘라라랜드’, 드라마 ‘도깨비’ 등을 패러디했던 2017년 시즌에 이어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숨어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더불어 연출과 안무가가 바뀌면서 달라진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Comment 완벽한 만듦새와 꽉 짜여진 개연성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유혈낭자 좀비들과 놀아날 마음만 있다면 네크로노미콘’!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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