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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유빈 “원더걸스 아닌 솔로가수 유빈으로”

[人더컬처] 원더걸스 꼬리표 떼고 솔로 컴백 '유빈'

입력 2018-06-13 07:00   수정 2018-06-13 07:29
신문게재 2018-06-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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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빈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 꼬리표를 내려놓은 유빈(30, 본명 김유빈)의 표정은 상기돼 보였다. 그는 지난 5일 첫 싱글 ‘도시여자’를 발표하고 데뷔 11년만에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해 1월 원더걸스 해체 후 1년 6개월만이다. 팀 동료였던 선미, 예은 등이 이미 솔로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 달리 다소 늦은 출발이다.  

“가수가 꿈인 사람은 누구나 솔로 앨범을 내길 원하죠. 저도 연습생 때는 데뷔하는 게 꿈이었고 데뷔 뒤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예전에는 그룹 활동에 집중하느라 엄두를 내지 못했고 혼자 하게 되면서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완벽하고 싶다는 욕심에 결국 11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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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빈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먼 길을 돌고 돌다 보니 완벽을 기하려던 욕심에 다소 삐끗하기도 했다. 싱글에 수록된 두곡 중 ‘도시애’는 저작권 문제로 지난 6일 끝내 발매가 취소됐다. 

 

유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지만 오히려 타이틀곡 ‘숙녀’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유빈이 찾은 자신의 색깔인 ‘숙녀’는 1970~80년대 유행한 시티팝이다. 

 

시티팝은 펑크, 디스코, 미국 소프트록, 알앤비 등에서 영향을 받은 세련되고 청량한 선율이 특징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 DJ들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월간 윤종신’ 7월호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원더걸스의 래퍼이자 Mnet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출중한 랩실력을 뽐냈던 유빈의 보컬리스트 변신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유빈의 래핑 특성상 힙합 장르로 승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티팝 장르를 즐겨듣곤 했어요. 솔로 활동을 한다고 마음먹었을 때 어떤 장르를 선보여야 하나 고민했는데 시티팝이 다양한 색깔을 녹여서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하지만 장르 특성상 꼭 랩을 보여드릴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중요한 건 곡의 분위기와 완성도니까요.”  

 

보컬리스트로 새 출발한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80년대 레트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보컬 트레이너를 찾아가 끝음을 섬세하게 살리는 당시 보컬 기법과 박자를 찾는 법을 몸에 익혔다. 안무동선을 짜며 80년대 마이크 잡는 법까지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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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빈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유빈은 “마이크 잡는 방법만 한달가량 걸렸다”고 했다. 김완선, 민해경, 패티김의 과거 활동 모습은 교본이자 자극제였다. 유빈은 “패티김 선배님의 ‘그대 없이 못살아’도 시티팝 감성의 곡이다. 세련된 감성이 녹아 있어 놀랐다”며 “김완선 선배님은 ‘텔미’를 부르던 시절부터 영상을 참조했고 최근에는 민해경, 강애리자 선배님 무대도 살펴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연습벌레가 되기도 했다. 이미 원더걸스 시절 드럼 연습을 하기 위해 연습실에 파묻혀 산 전력이 있던 유빈은 “연습은 ‘해야지’가 아니라 습관이 됐다”며 “대중에게 완벽한 모습을 전달해야 하는데 연습을 아무리 해도 스스로 만족하기 힘들 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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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빈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이번에도 드럼을 배울 때와 연습량은 비등했다. 그런 유빈을 보며 JYP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매력이고 대중에게 공감을 살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10년간 한솥밥을 먹은 원더걸스 멤버들은 여전히 유빈의 든든한 지지자다. 먼저 솔로로 나선 선미와 예은은 “멋있다”고 했고 막내 혜림도 “언니에게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는 줄 몰랐다”며 색다른 변신에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유빈은 선미와 예은과의 경쟁구도나 비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009년 원더걸스의 미국진출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유빈은 그 해 ‘노바디’ 영어 버전으로 빌보드 ‘핫100’ 76위에 오르며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유빈은 최근 북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의 선전에 대해 “우리도 그 시장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더 공감되고 대견스럽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미국진출은 제게 힘들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죠. 저희가 언제 투어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고 라디오에 출연하겠어요. 그런 여러 가지 경험이 밑거름이 돼 지금의 유빈이 됐죠. 미국진출은 이제 안주거리가 될 만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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