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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코트라, '세계로 포럼'서 中企 해외진출 방안 모색

입력 2018-06-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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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12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세계로 포럼’을 개최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방향을 모색했다. ‘협업’과 ‘신북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기업과 학계, 정부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중소·중견기업의 효율적인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정부기관 간의 ‘협업’을 꼽았다. 그는 “국내 자금·인력·컨설팅에 특화된 중진공과 해외 네트워크·시장정보에 특화된 코트라처럼 각 기관이 보유한 핵심기능을 융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파리통’을 운영 중인 에어블랙의 문헌규 대표는 한류 불모지 카메룬에 드라마 ‘각시탈’을, 나이지리아에 드론을 수출한 사례를 들며 “공공 데이터 개방은 코트라의 혁신과제인 민간 수출지원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미국의 중견 방적기업 뷸러퀄리티얀스를 인수해 주목을 받은 삼일방의 노희찬 회장은 “중소·중견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기업 M&A(인수·합병),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입 등 한 차원 높은 글로벌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북방지역과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신북방시장 진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략이 제시됐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중국 동북 3성을 아우르는 신북방 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회의 시장이다.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은 “오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의 신호탄이 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창현 조선상사 대표는 “정부의 신북방 정책 발표 이후 많은 기업들이 극동러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기존의 러시아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또 다른 러시아가 됐다”며 “언어·문화적 차이, 인허가 취득 시 유의사항, 현지 인재확보 등 정확한 시장 이해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화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코트라는 민간기업과 유관기관이 해외시장 정보 및 바이어 정보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해외무역관을 경제협력의 전진기지화하는 등 개방과 공유, 협업을 통한 글로벌화 지원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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