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北, 남북정상회담 보도 “트럼프, 북미 대화 진행되는 동안 한미훈련 중지 의향”

입력 2018-06-13 08:37

북한 노동신문, 김정은-트럼프 기념촬영 보도<YONHAP NO-3120>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념 촬영 사진을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공식 타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3일자 보도를 통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역사적인 수뇌회담이 열렸으며, 그 자리에서 4개항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회담에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를 표시하면서 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 제공,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 진척을 봐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오늘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공동성명에 서명하게 된다”라며 “세계는 중대한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또 “최고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와 불신, 증오 속에 살아온 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를 덮어두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며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조미 협력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라고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는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소개했다.

북미 정상과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한 오찬에서 양 측은 “조미(북미) 회담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조미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왕래)을 보다 활성화해나갈 데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