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SK그룹 최태원·최창원 사촌형제, 제약사업 '선의의 경쟁'

최태원 회장, BMS 아일랜드 생산공장 통 큰 인수 … SK바이오팜, CNS신약 美서 진검승부 예고

입력 2018-06-14 07:00   수정 2018-06-14 15:24
신문게재 2018-06-14 14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백신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설립 추진 …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 선점 

 

최태원 최창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SK그룹이 제약·바이오사업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최태원 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주회사인 SK가 거느린 계열사 가운데 제약·바이오 사업 자회사는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최창원 부회장이 지휘하는 SK케미칼 등 3사가 대표적이다. 


회사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과 달리 SK바이오팜은 합성의약품, SK케미칼은 생물학적제재 연구개발(R&D)에 강점을 지녔다. SK바이오텍은 화합물 성분의 원료의약품(API)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최창원 부회장과 사촌형제 사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선경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선경합섬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의 백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이름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선점하면서 SK디스커버리가 모든 사업을 지배하는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6월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공장을 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최태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SK바이오텍은 연간 8만1000ℓ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바이오 전초기지를 마련함으로써 2020년까지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위탁생산(CMO)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6년에 SK케미칼 대표로 부임한 이후 최태원 회장의 영향을 받지 않고 회사를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섬유회사인 SK케미칼을 친환경소재와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했다는 평가다. 


그의 리더십 아래 SK케미칼은 2016년에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4가’)를 상용화했다. 이듬해엔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출시, 한국MSD의 ‘조스타박스‘의 독점적 지위를 깼다. 앞서 2009년엔 주 2회로 투여횟수를 줄인 A형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관련 기술을 세계 3대 혈액제제 회사인 호주 CSL에 수출했다. 


2011년에 설립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 2품목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은 SK가 1993년에 제약사업에 진출한 지 25년 만에 내놓은 첫 결실로 세계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전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3상 임상에 진입한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약 1조원어치가 팔려 세계 뇌전증치료제 시장 1위를 기록한 벨기에 UCB제약의 ‘빔팻’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과는 물론 투여 편의성도 더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솔리암페톨은 1상 임상이 끝난 2011년에 아일랜드 재즈파마슈티컬즈에 수출됐다. 지난 3월 FDA에 이 약의 시판허가를 신청해 둔 재즈는 솔리암페톨을 자사의 ‘자이렘’ 후속 품목으로 키울 방침이다. 자이렘은 세계 수면장애치료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로 지난해에 연매출 1조원을 넘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