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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협회 이사장은 관세청 공무원 노후 보장 코스?

입력 2018-06-13 17:06   수정 2018-06-13 19:02
신문게재 2018-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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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이 관세청 고위 퇴직 공무원들의 ‘노후 보장’ 코스가 되고 있다. 면세점협회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인적 구성이 다양해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 김도열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를 비롯해 직전 이원석 이사장, 이종인·이성일·박재홍·안웅린 등 전임 이사장들은 모두 관세청 고위 간부 출신들이다. 김 이사장은 인천공항세관장을 지냈고 이원석 전 이사장은 서울세관 조사국장을 역임했다.

이종인 전 이사장은 서울세관장을, 박 전 이사장은 부산본부세관장을 했고 안 전 이사장은 인천공항세관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관세청 6급 공무원 출신이 한국면세점협회 보세사로 재취업했다.



면세점 협회는 2004년 출범할 때부터 이사장이 관세청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2016년에는 이사장 선출을 공모로 전환했다.

그러나 공모 결과 인천세관장 출신인 김 이사장이 낙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면세점 협회 이사장= 관세청 출신’이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면세사업(보세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면 업무 수행이 쉽지 않다”며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회장 아래에 이사장을 두고 있다. 회원사가 회장을 맡고 이사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한다. 실질적인 협회 운영은 이사장이 맡는 셈이다. 임기는 2년이며 이사회 의결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사장은 활동에 대한 급여를 받는다.

면세점 협회 이사장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이사장의 주요 업무는 면세업계의 활성화 방안 마련, 제도개선 정책 제안, 국회 및 대정부 건의 등 대외협력 업무, 면세산업의 발전 방안 마련 등이다.



하지만 협회 이사장이 취지와 다르게 활동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임 김 이사장은 부임이후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면세품 인도장 문제 해결 촉구와 지난해 3월 사드배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인천공항공사에 면세업계 임대료 감면 요청, 국회에 사드 사태 극복을 위한 업계 건의서 제출, 2016년 12월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 개최 등 최근 3년간 활동이 손에 꼽힐 정도다.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면세점 제도개선 권고안 마련 과정에서도 협회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선 업체들은 면세점협회가 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며 냉담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업계 이익 확대를 위한 활동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며 “협회에 대해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관세청 출신 인사들이 이사장으로 계속 자리를 잡는 배경에는 관세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면세업계가 관세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쟁이 심해지는 면세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보은성 자리’가 아닌 전문성과 의지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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