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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민주당 승리에 당정청 개혁 드라이브 전망…野, 재개편 시동 걸리나

입력 2018-06-14 00:16
신문게재 2018-06-14 2면

광역단체장 당선 표 붙이는 추미애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선거개표종합상황판에 광역단체장 당선 표를 붙이고 있다. (연합)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데는 집권 1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덕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9+α’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선거 결과 13곳을 석권함으로써 당초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여기에다 ‘미니총선’ 급으로 치러진 재보선에서 11석을 가져오면서 130석으로 ‘원내 1당’ 지위를 굳히게 됐다.

이에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 그리고 바른미래당 비례 3인방까지 더하면 153석이 돼 진보진영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성적표를 등에 업고 당정청 국정운영 및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과 남북관계 개선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원구성 협상에서 강한 주도권을 가지고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 야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모두 걷잡을 수 없는 책임론 속에서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선 벌써 야권의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6·13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연이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르면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당 지도부도 조만간 당직을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이르면 14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을 단 1석도 가져오지 못한 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하면서 외연확장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양 당의 지도부가 모두 공석이 된다면 어떤 형태로든 ‘보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야권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른미래당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갈라설지가 주요 변수다.

하지만 선거에서 전례 없는 참패를 당한 한국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야권 정계개편의 경우의 수는 한층 복잡하게 됐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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