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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제맥주로 재기 성공한 닮은 꼴 프랜차이즈 CEO… 치어스 정한 대표와 와바 이효복 대표

입력 2018-06-20 07:00   수정 2018-06-19 17:56
신문게재 2018-06-20 13면

[치어스_이미지자료] 수제맥주 1
수제맥주를 도입한 치어스 매장

 

“수제맥주로 다시 선다.”

비슷한 시기 기업회생을 신청한 두 프랜차이즈의 닮은꼴 재기가 눈에 띈다. 2000년대 초 중반 세계맥주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와바’와 호프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치어스’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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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스' 정한 대표
지난 2016년 와바와 치어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와바는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난무한데다 비교적 넓은 매장면적이 필요해 가맹점의 임대료 부담이 컸다. 여기에 편의점 형태의 저가 세계맥주 전문점들이 등장한데다 새롭게 론칭한 제 2, 제3 브랜드는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와바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치어스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이 모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치어스는 가맹점 200개 돌파 후 본업보다 골프장 인수, 골프단 창단 등 스포츠 사업에 투자를 집중했다. 가맹점 매출이 줄거나 가맹점 이탈이 없는 상황에서 모 기업의 잘못된 판단이 위기로 작용한 것이다.

두 기업은 맥주로 흥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지만 주변 여건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판단 실수로 나란히 같은 해 법정관리를 맞게 됐다.

두 기업은 CEO의 이력도 비슷하다. 치어스의 정한 대표와 와바의 이효복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 전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전력이 있다. 두 사람은 외환위기 이후 인테리어 공사 대금을 제때 결제받지 못해 부도의 위기에 몰렸고 절치부심 끝에 각각 치어스와 와바를 설립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다. 

 

와바
와바탭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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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바' 이효복 대표
법정관리 이후 두 CEO는 사재를 털어 부채를 정리하고 회사 정상화에 나섰다.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그 사이 가맹점 이탈도 거의 없었다. 직원과 가맹점의 신뢰를 얻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의 실패, 그러나 두 기업의 CEO는 ‘실패’를 다시 ‘기회’로 바꾸기 위해 ‘수제맥주’ 카드를 꺼내 들었고 브랜드를 안정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치어스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전문점으로 콘셉트를 바꿨다. 변화의 시작은 직영점부터였다. 직영점에서 성공해야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정 대표의 의지 때문이다.



정한 대표는 “내가 성공해 보지 못하고 가맹점에 시도하라고 하는 것은 가맹점주를 기만하는 일”이라며 “직영점 운영 결과를 한달 가량 지켜본 후 문의가 오는 가맹점부터 순차적으로 수제맥주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어스는 최근 분당 이매점이 수제맥주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경기권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수제맥주 취급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치어스는 현재 영국 영국 판매 1위 수제맥주 브랜드 브루독을 비롯한 필스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와바는 이보다 앞서 ‘와바 탭하우스’를 론칭하고 세계맥주와 수제맥주, 칵테일 등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주류 판매를 늘리면서 기존 가맹점의 전환과 함께 신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와바 시절 지지부진했던 신규가맹점까지 늘어나면서 와바탭하우스는 수제 맥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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