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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알리·위챗페이 그대로 쓰세요" 유커 간편결제 시장 꽉 잡았다

[스타트업]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티엔디엔' 이민석 CEO

입력 2018-06-20 07:00   수정 2018-06-20 14:04
신문게재 2018-06-20 12면

티엔디엔_대표이사
이민석 티엔디엔 대표이사. (사진제공=티엔디엔)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은 연 기준 37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시장 등 전체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이 200%를 넘는다.

 

그러나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낮은 신용카드 이용률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의 영향으로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는 150조 위안, 한화로는 약 2경603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간편결제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이미 훨씬 앞서나간 중국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낸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중국인 ‘유커(관광객)’를 대상으로 국가 간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티엔디엔’이 그 주인공이다.

 

티엔디엔은 한국으로 여행을 온 중국인들이 관광 등 결제 과정에서 현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제주 전 지역과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티엔디엔 가맹점에서 비치해 둔 QR 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간혹 로밍을 하지 않거나 와이파이 등의 문제로 유커가 코드를 스캔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가맹점에서 반대로 유저의 QR코드를 스캔해 결제를 할 수도 있다.

 

티엔디엔_단체사진
현재 티엔디엔은 제주 본사, 서울 지사, 중국 베이징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엔디엔)

 

초기 중국인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티엔디엔은 최근에는 국내 간편송금 앱 ‘토스’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확장에 나섰다.

이민석 대표는 티엔디엔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에 대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앱을 다운받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 앱을 사용하면 되고, 가맹점 또한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QR 스캔만으로도 간편하게 가맹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QR POP을 시작으로 각 사업장과 점포의 형태에 맞는 결제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엔디엔은 창업 초기부터 중국을 확실한 타깃으로 설정하고, 중국 유커를 위한 앱 개발에 몰두했다. 지난 2015년 제주도에서 창업한 티엔디엔은 초기에는 중국 유커의 한국 자유여행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한국 관광 편의 앱을 운영했으나, 평균적으로 3~4일에 불과한 한국 여행의 특성상 앱을 다운받는 것이 사용자 인식을 심어주기에 현저히 부족한 시간이라는 문제에 부딪혔다.

이 대표는 “여행과 편의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고심한 결과 해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든 경험은 결국 ‘결제’에 귀속된다는 결론을 냈다”며 “관광편의 앱 운영으로 확보한 관광정보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지역에서의 모바일 결제 중개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엔디엔은 현재 관광 시장과 핀테크 시장의 교집합에 있다. 이 두 시장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티엔디엔의 성공의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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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디엔은 중국 현지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진행된 국제경제무역상담회 내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티엔디엔 부스 전경. (사진제공=티엔디엔)

 

이 대표는 “기존의 카드 결제와는 달리 모바일 결제는 사용자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주변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추천하고, 여행 이동 경로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사업 확장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정확한 타깃 시장의 선점으로 티엔디엔은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티엔디엔은 제주 및 서울 지역 주요상권 내 3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누적 거래량 200억건을 달성했다.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지난해 캡스톤파트너스와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5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는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드림플러스에 참여해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서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으로부터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기획재정부로부터 외국환업무 승인 등 핀테크 기업으로서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석 대표는 티엔디엔의 미래에 대해 “글로벌 미래산업 시장에서 ‘숙소’는 에어비앤비, ‘교통’은 우버라고 반사적으로 떠올릴 수 있듯이 ‘결제’를 말했을 때 티엔디엔이라는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라며 브랜드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가맹 네트워크를 넓히고, 다른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며 간편결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일편적이고 단순한 연계를 넘어 지자체와의 협업,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파트너십 또한 돈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엔디엔_제품사진
티엔디엔 서비스 제공 모습. (사진제공=티엔디엔)

 

현재 티엔디엔은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서비스와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연동하기 위해 국내 톱 티어 회사들과도 추가적인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티엔디엔은 이달 내 중국 간편결제를 포함한 6개 이상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이 대표는 특히 “서로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팀원을 만나는 것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티엔디엔은 한·중 글로벌 팀으로 네이버 초창기 멤버인 CPO(최고제품책임자)와 20년 이상 전자금융개발 경력의 CTO(최고기술경영자) 등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에는 개인적인 삶의 수단, 자그마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사업을 바라봤지만 직접 대표이사로 사업체를 이끌어가다 보니 주변의 동료, 사람을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회사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할 때 사람, 제품, 이익의 순서로 가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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