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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케다, 67조원에 샤이어 인수… 공격적 M&A로 선진국서 입지 강화

거래가 日 사상 최대 규모 … 매출 기준 세계 9위 제약사로 껑충

입력 2018-06-21 07:00   수정 2018-06-20 16:21
신문게재 2018-06-21 14면

다케다 사옥 전경
미국 뉴욕주 디어필드 일본 다케다제약의 글로벌 지사 다케다제약USA 사옥 전경

 

일본 다케다제약이 지난달 8일 희귀질환치료제 전문기업 아일랜드 샤이어를 총 620억달러(약 67조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해 화제다. 내년 6월까지 인수합병(M&A)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케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블루오션인 희귀질환 분야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억달러(약 6700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매출이 총 31억2000만달러(약 3조4800억원)로 두 배가량 뛰어 세계 제약사 순위가 기존 19위에서 9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조원을 대출하면서까지 인수를 밀어붙이는 이유다.

이번 M&A 규모는 일본 기업의 거래 중 사상 최대치로 현지 주주들이 거래가가 지나치게 비싸 다케다의 재무부담이 대폭 증가한 것을 우려하는 반면 샤이어는 다케다의 여러 번 구애로 가격을 높였지만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입장이다.



1781년에 설립된 다케다제약이 200년 넘게 빚 없이 보수적인 경영을 고수하다가 과감히 투자하는 회사로 변모한 것은 2003년 전후다. 당시 창업가 7대손인 다케다 구니오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다케다 가문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 하세가와 야스치카 씨를 임명했다.

하세가와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에 미국 밀레니엄파마슈티컬즈를 88억달러(약 9조8000억원)에 인수, 2016~2017년 사내 매출 각각 1, 2위 품목이기도 한 궤양성대장염·크론병치료제 ‘킨텔레스’와 다발골수종치료제 ‘벨케이드’를 확보했다.

2014년에 부임한 크리스토프 웨버 현 사장 역시 공격적 M&A로 몸집을 불리는 데 적극적이다. M&A는 자신이 근무했던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것이다.



1986년에 설립된 샤이어는 올해 1분기까지 희귀질환치료제 품목 비중을 약 70%로 넓혔다. 이 회사 역시 관련 약제를 개발한 기업을 잇달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력 사업을 성장시켰다. 2016년엔 미국 박스터에서 사한 박스앨타를 320억달러(약 34조원)에 사면서 세계 최대 혈우병치료제 판매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샤이어 전체 매출의 약 60%는 미국에서 나왔다. 단일 품목 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 ‘비반스’가 21억61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가장 많이 팔렸다. 샤이어는 안구건조증치료제 ‘자이드라’ 등 3상 임상이 진행 중이거나, 보건당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해 상용화가 임박한 신약후보물질을 15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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