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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추가 하락 가능성 배제못해…美·中 관계 주목”

입력 2018-06-20 10:46
신문게재 2018-06-21 8면

코스피가 2340선까지 추락한 가운데 향후 지수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는 아직 연간 저점보다 높다는 의견과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 2319.82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통화 정책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자 지수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아직 연간 저점에 도달하지 않아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입장에서 코스피 레벨을 생각해봤을 때, 달러 기준으로 환산 시 코스피는 아직 연간 저점보다 2% 가량 높다”며 “이를 다시 실제 지수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2294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할 때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상회했다”며 “최근 외환시장 변화는 코스피 하방 위험이 작지 않음을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간 패닉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불확실성 완화 전까진 V자형 반등보다는 변동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단기 바닥에 도달해 2450포인트까지 빠르게 복원될 것”이라며 “반등 시 단기 낙폭 과대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조정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가 가장 큰 원인인 만큼 무역갈등 관련 이슈 추가 발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하락은 중국 관련 업종들의 조정이 가팔랐던 점을 고려할 때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오는 7월 6일까지 미중 무역협장이 재개되는 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오는 7월 중국의 관세인하와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무역갈등 심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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