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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금리 3%P 상승·경기침체시 일부 은행 건전성 우려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감독기준 수준으로 급락

입력 2018-06-20 13:50

한은 자료
<자료=한국은행>

 

시장금리가 3%포인트 상승하고 심각한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일부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금리가 3%포인트 상승하고 심각한 경기둔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일부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규제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 충격에도 국내 은행들의 복원력이 대체로 양호하지만 일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2%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15.2%에서 각각 14.4%와 13.7%로 내려간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2018∼2019년 1%포인트 올리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전망을 하회할 경우 BIS 비율이 14.3%와 13.2%까지 하락한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시장금리가 누적 3%포인트 상승하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이 감독기준(100%) 근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이번에 개발한 비은행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활용해서 살펴보면 RBC가 지난해 말 257.9%에서 내년 말 104.5%로 하락이 예상된다. 시가평가 대상 채권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이다.

경기둔화 시에는 신용손실이 증가하고 보험료와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면서 비은행금융기관 자본적정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

심각한 경기 둔화 상황에서 증권사와 저축은행, 카드사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14.2%에서 10.7%로 떨어지며 감독기준(7∼8%)에 접근하고 카드사도 24.2%에서 18.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금융기관 복원력을 상시 점검하는 분석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은행부문 모형과 연계한 통합 모형이 구축되면 금융시스템 전반의 복원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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