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이 놓혀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연합) |
유가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지만, 오후 2시께부터 찾아온 조문객들로 빈소가 북적였다. 현역 정치인 중에서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정 의원은 ‘JP 정치문하생’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초선의원 시절부터 자민련 대변인을 지냈다. 이날 정 의원은 “지역구 행사를 하다 별세 소식을 듣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며 “제가 ‘준 상주’로서 장례 절차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고인이야말로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공헌했던 유일한 정치지도자였다고 규정하고 싶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산업화에 기여한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고, 김대중 정부 출범 시 ‘DJP 연합’을 통해 민주화에도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조심스레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이사장은 “존경하는 분인데 돌아가셔서 아주 슬프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소회를 남겼다.
한편, 김 전 총리의 빈소는 고인의 생전 웃는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이 빈소 정 중앙에 놓이고, 주변은 흰 국화로 장식됐다. 영정사진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가정보원,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였다. 영정사진 오른쪽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자리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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