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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F조 마지막 상대 독일, ‘극강’은 아니다

입력 2018-06-24 09:27
신문게재 2018-06-24 15면

2018 FIFA World ... <YONHAP NO-3040>
독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27일 한국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치러질 독일과의 마지막 조별 예선전에 대해 손흥민은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며 “선수들이 실망하고 기도 죽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지요”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드니 빨리 회복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1∼2차전 경기를 잘 분석하고 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회 전까지만 해도 ‘극강의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독일의 전력이 아직은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정예 멤버로 한국전에 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 대회 챔피언 독일은 과거에도 경기를 할 수록 엄청난 조직력과 파워를 과시해 왔다는 점에서, 아직 전열이 완벽하게 가다듬어지지 않은 예선전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예상 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마지막 희망이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결승 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과거 독일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해진 독일을 당연히 한국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는 욕심이다. 무조건 스웨덴 대표팀 이상의 득점차로 승리해야 모든 경우의 수와 상관없이 안심하고 16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독일 대표팀도 우리처럼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주전 센터백인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가 팀 훈련에서 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중앙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도 경미한 부상이 있던 상태에서 스웨덴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한국전에 나오지 못한다. 여기에 스웨덴전에서 코뼈가 부러진 주전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도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때문에 요아힘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도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먼저 우리 팀 상황을 짚어보는 게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다. 그는 “많은 선수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아텡을 포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전을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못해 멕시코에 조 1위 자리를 내 줄 경우 16강에서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따라서 최악이 대진운을 피하려면 한국전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으로선 독일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 염려스럽다. 독일은 1-1로 맞선 후반 37분에 제롬 보아텡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으로 마지막 10분 가량을 버텼고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수적 열세에도 오히려 승리를 따냄으로서 ‘전차군단’ 독일의 시가가 한껏 올라갈 수 있다.

여러 모로 27일의 독일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을 다하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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