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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여파··· 국내기업 1분기 구인·채용 모두 감소

입력 2018-06-25 16:44
신문게재 2018-06-26 1면

채용박람회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는 구직자(연합)
채용박람회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는 구직자(연합)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의 대외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 모두 1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서비스·경비·청소 등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의 감소 폭이 컸으며, 운송직과 단순 생산직의 ‘미충원 인원’도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대외 ‘구인 인원’ 규모는 8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조사 대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도 같은 기간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줄었다

1분기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국내 고용 지표가 악화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종별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서비스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숙박·음식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6.1%, 7.5% 감소했으며,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도 각각 4.0%, 4.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9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은 10.8%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1만7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8000명) 등이었다.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의 미충원율은 5.6%로,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았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 서기관은 최저임금 인상이 이들 지표에 준 영향에 대해 “그것까지는 이 조사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시간 단축이 운전·운송직에 준 영향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미충원 인원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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