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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오늘 아이 봐줄 사람 찾으세요?" 추천·면접·계약… 앱으로 뚝딱!

[스타트업] 맞춤시터 추천 앱 '돌봄' 서비스 기업 아크팩토리 전창민 대표

입력 2018-06-27 07:00   수정 2018-06-26 17:50
신문게재 2018-06-27 12면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40대 워킹맘 이지영씨는 요즘 육아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현재 친정부모님이 이씨 거주지 주변에 살면서 아이의 유치원 통학에서부터 퇴근 전까지 돌봐주고 있지만, 친정어머니가 얼마 전 갑자기 다리를 다쳐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저 같은 맞벌이 가정은 최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워라밸은 남의 얘기다”며 “많은 엄마들이 경력단절을 무릎 쓰고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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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팩토리의 돌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모습.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최근 등장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육아공백, 경력단절여성 등의 문제를 IT기술과 접목해 해결하려하는 ‘아크팩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브릿지경제가 25일 아크팩토리를 이끌고 있는 전창민 대표를 만나 그 비전을 들어봤다. 아크팩토리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전 대표는 “제가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불편한 부분을 기능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아크팩토리가 탄생한 배경부터 풀어놓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워킹맘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능을 통해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창업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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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민 아크팩토리 대표.

아크팩토리의 특징은 바쁜 워킹맘, 워킹대디에게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긴급돌봄’이란 기능으로 당일에도 돌봄시터, 학습시터를 찾을 수 있는 기능부터 화상면접, 위치정보 제공, 전자계약서 등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으로만 이루어졌던 불편한 일들을 스마트폰만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스마트폰 등 IT 및 미디어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워킹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아직은 데이터가 많지 않지만 부모님의 요구사항과 아이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는 다양한 종류의 시터를 추천해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면 할수록 더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가 이끄는 아크팩토리가 우리 사회 이슈를 사업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라 해도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매월 소요되는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갖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클라우드서버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계속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전 대표는 “그냥 방치하다간 이용료가 폭탄처럼 날아오겠더라”며 “단순한 CS업무는 챗봇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아무래도 인건비 부담이 가장 커 챗봇으로 단순 질문은 처리하고, 결제 또는 고객불만 사항 등은 직원이 그때그때 매칭되어 해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사진
아크팩토리 전창민 대표 등 직원들 모습.

 

전 대표는 해결방안에 대해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수익모델이 더 다양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베이비시터 업체, 공부방 등과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향후 사업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보통 온라인 서비스가 나오면 비슷한 오프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망해가기 마련인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시장의 법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베이비시터 업체와 함께 한다면 보육의 질을 높이고 가격 또한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영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쟁 보단 서로 상생하면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홍합밸리_경력단절여성 어플교육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운 경력단절여성이나 나이 있으신 베이비시터 분들에게 어플리케이션 교육을 문호진 CTO가 진행하고 있다.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인 전 대표는 “앞으로 IT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한 보육을 필요한 모든 이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크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아이에게 맞는 시터를 보여주는 추천 봇을 돌봄 안에서 서비스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아직은 데이터가 많지 않아, 추천 정확도가 좀 떨어 질 순 있지만 많이 사용해주시면 해주시는 만큼 저희 추천 인공지능은 날로 똑똑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시터만 추천해주고 있지만, 아이에 맞는 교육을 추천하고, 그에 맞는 교육용품, 놀이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추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돌봄은 아이를 돌보기 위한 모든 것을 추천해주고 관리하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전 대표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자’ 라는 경영철학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 “이전부터 여러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항상 제가 원하던 것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사라고 강요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고생을 통해 이와 같은 경영철학을 얻게 되었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기아차x그린카x열매나눔재단
아크팩토리 전창민(사진 앞줄 왼쪽) 대표는 열매나눔재단과 기아차,그린카가 함께하는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

 

아크팩토리의 성장판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다. 이에 전 대표는 “아직 국내서비스 시작한지도 2개월이 채 되지 않아서 지금은 시장조사를 충분히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최근 가까운 베트남실리콘밸리에 발표할 기회가 있어서 발표도 해봤는데, 교육열도 국내와 비슷하고 지금 막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라 좋은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부터 서비스를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향후 사업계획을 살짝 귀띔했다.



전 대표는 국내부터 서비스의 내실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 대표는 현재 차상위계층을 비롯 미혼모·싱글맘·싱글대디 등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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