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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미세먼지 잠잠하니 이번엔 ‘오존’ 습격… 호흡기·신경계에 치명적

성층권 오존층은 자외선 차단, 지표면에 생성시 위험 … 기체 상태, 마스크도 소용 없어

입력 2018-06-28 07:00   수정 2018-06-27 18:11
신문게재 2018-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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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잠잠해지고 여름 불청객인 오존(O₃)이 찾아왔다. 오존은 산소원자가 3개 붙어 있는 산화력 강한 기체로 비릿한 냄새가 나고 약간의 푸른빛을 띤다.

오존층만 생각해 이로운 물질로 여기기 쉬운데 위치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전체 오존의 90%는 지상 20~30㎞ 높이 성층권에서 오존층을 형성해 태양 자외선을 흡수,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나머지 10%의 오존은 지표면과 가까운 대류권에 머무르면서 호흡기와 신경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NOx),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용매로 쓰는 톨루엔·자일렌,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에틸렌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자외선의 광화학 반응에 의해 분해되면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 오존이 생성된다. 이로 인해 기온이 높고 자외선이 강한 6~8월에 오존주의보가 가장 자주 발령된다. 시간대별로는 오존주의보의 76%가 자외선이 강한 오후 2~6시 사이에 집중된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오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오존 경보, 0.5ppm 이상이면 가장 높은 오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지구온난화 등의 여파로 오존주의보 발령 시기가 빨라지고 횟수도 늘고 있다. 수도권의 첫 오존주의보는 2012년 6월 3일에서 계속 앞당겨져 올해엔 4월 19일에 발령됐다.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12년 64건에서 지난해 276건으로 4.3배 늘었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 따가움, 기도수축, 호흡곤란, 두통, 기침,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호흡기나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기관지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심장질환 환자가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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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나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고농도 오존에 장시간 노출시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이 1991~1997년 전국 7대 도시의 오존 농도와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오존 농도가 10ppm 높아질 때마다 사망률이 0.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민수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농도 오존을 1~2시간만 흡입해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 여러 날이 소요될 수 있어 오존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외출 후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 외에 피부도 오존 노출에 취약하다.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고 기미와 주근깨가 많이 생긴다.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줘야 한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기체여서 마스크를 껴도 소용이 없다. 오존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는 게 최선이다. 다만 음이온 공기청정기, 레이저 프린트기, 복사기 등에서도 오존 물질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창문을 닫고 습도를 높이면 오존 제거에 도움이 된다.

외출시 검은 아스팔트 위는 햇빛을 많이 흡수해 오존량이 많아 최대한 피해서 걷는 게 좋다. 또 오존 농도와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땐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어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다. 외출 후엔 이중세안을 해 피부에 묻어 있는 오존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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