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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름바캉스 앞두고 운동 삼매경… 근육통 3일 지속시 ‘이상신호’

아픈 부위 혹사시 염증·근손실 동반 … 적갈색 소변·무기력감 횡문근융해증 의심해야

입력 2018-07-05 07:00   수정 2018-07-04 15:44
신문게재 2018-07-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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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몸짱’을 꿈꾸는 사람들로 전국의 헬스장이 붐비고 있다. 하지만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무리하게 운동하고 나면 팔·어깨·다리 등 관절 곳곳이 쑤시고 아프기 마련이다. 근육통은 운동 마니아들에게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면 질환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면 지연성 근육통을 겪을 수 있다. 흔히 ‘알이 배겼다’고 표현되는 지연성 근육통은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발생하는 급성 근육통과 달리 운동 후 12시간 이후 나타난다. 24~48시간 사이에 통증이 가장 심하고 3~4일 지나면 괜찮아진다. 이같은 근육통은 체내 탄수화물이 연소되면서 생성된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축적되고, 근섬유가 미세하게 파열돼 발생한다.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지’라는 생각에 아픈 부위를 무리하게 움직이면 염증과 근손실이 동반돼 통증이 장기화될 수 있다.

근육통을 예방하려면 먼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한 뒤 운동 강도와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운동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고강도운동을 했다면 2일 정도 휴식한 뒤 다시 운동하는 게 좋다.



적당한 스트레칭은 근육통 개선에 도움된다. 반동을 주지 않고 팔·다리 근육을 쭉 편 자세를 10~20초간 유지해준다. 아픈 부위를 3회 가량 스트레칭해주면 된다. 산책,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60분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동 직후 약 15분간 냉찜질을 해 팽창된 근육과 혈관을 가라앉힌 뒤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통 개선에 도움 된다. 온찜질을 운동이나 스트레칭 전에 해주면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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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직후 약 15분간 냉찜질을 해 팽창된 근육과 혈관을 가라앉힌 뒤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통 개선에 도움된다.

 

운동 후 근육통이 72시간 이상 지속되고 소변색이 진하게 변했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횡문근은 팔·다리 등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오랜 시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커지면서 근육으로 공급돼야 할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량보다 부족해진다. 이 상태에서도 근육은 조건반사적으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결국 횡문근의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세포 내에 있던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칼륨, 이온 등 노폐물이 터져나와 혈관으로 흘러들어 신장, 심장 등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극심한 근육통,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함, 적갈색 진한 소변 등이 주요 증상이다.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를 미루고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스피닝·크로스핏 같은 저중량 운동을 장시간 실시하거나, 고중량 근육운동을 짧은 시간에 반복하면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는 횡문근융해증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계절별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 환자는 여름철인 6~8월에 33.1%로 가장 많았고 봄이 20.4%로 뒤를 이었다. 인체가 42도 정도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근육세포막을 이루는 지질이 녹기 시작한다.

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운동 후 근육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빠져나온 물질이 소변으로 배설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스포츠음료 등을 함께 마셔주는 게 좋다”며 “횡문근융해증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급적 빨리 치료받아야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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