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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재용 만나 투자와 일자리 당부… 삼성 ‘큰 결정’ 보여줄까

문재인 대통령, 삼성전자 인도 신공장 준공식 참석
"기업들과 소통 신호 " 재계 기대속…삼성 후속 일정 관심

입력 2018-07-10 08:26   수정 2018-07-10 09:08

문 대통령과 영접하는 이재용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용 부회장 (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문재인 대통령 의전차 참석한 것을 계기로 삼성그룹 총수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초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삼성 총수’가 된 이후로도 처음 있는 대외 활동이다. 그는 석방 이후 3월 말 유럽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달 홍콩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했지만 모두 비공개 일정이었다.

특히 재계는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첫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대외 행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장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삼성을 찾아 이 부회장과 자리를 함께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자체만으로 상당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국내외 경영활동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가 검찰과 공정위, 금융위원회 등을 동원해 삼성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모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만남은 문재인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의 변화를 암시하는 이벤트라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때 충칭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했고, 올 들어선 한화큐셀 방문, 현대차 자율주행 수소차 시승,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등 대기업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과거에는 청와대가 기업을 만나면 뭔가 뒷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그런 것이 없지 않나.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만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도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따로 불러 5분간 접견하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 부회장도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국내에서 공식 행사는 물론 대외활동도 노출하지 않던 이 부회장이 귀국 후 어떤 모습의 경영 청사진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 부회장 귀국 후 일자리 투자와 관련한 파격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43조4000억원을 썼지만 대부분 이 부회장 구속 이전에 결정된 사항이었고, 신규 투자는 제한적으로만 이뤄져 왔다. 더불어 2016년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이후 중단됐던 대형 M&A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 반도체나 전장,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건 이 부회장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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