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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에르도안, 사위를 재무장관에 임명…터키 리라화가치 하락

“시장친화적이 아니라 에르도안 친화적”

입력 2018-07-10 14:59   수정 2018-07-10 16:27
신문게재 2018-07-11 21면

내각 발표하는 에르도안…터키, 대통령중심제 공식전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 있는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로써 터키는 공화국 수립 이래 유지된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 특히 대통령의 권한이 유난히 강력한 정부형태를 가리키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했다. (AFP=연합)
‘21세기 술탄’에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위를 재무장관 자리에 앉혔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 있는 터키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사위인 베라트 알바라이크(40) 에너지부 장관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과 해외 투자자들은 터키 경제의 건전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 2004년 에르도안의 딸과 결혼한 알바라이크는 미국 뉴욕에 있는 페이스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하고 칼릭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가 2015년 의회에 입성했다. 같은 해 말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에르도안 정부에서 대부분의 고위 관료들처럼 오지랖 넓은 행동으로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내부에 반발을 불러일으킨 일도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장친화적인 인물 대신 사위를 재무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 터키 리라회 가치는 장중 한때 3.8% 하락해 달러당 4.7488리라에 거래됐다.

네덜란드은행 ABN암로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알바라이크의 재무장관 임명 소식에 대해 “절대적으로 우리가 원했던 바는 아니다”라며 “시장친화적이 아니라 에르도안 친화적인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한편 한국의 헌법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 터키 헌법은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더 제왕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부 수반이자 제1당 AKP 대표이며, 행정을 지배하고 입법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갖췄다. 의회해산권도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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