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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벨기에 꺾은 프랑스, 4년 후가 더 무섭다

입력 2018-07-11 08:34   수정 2018-07-11 14:08
신문게재 2018-07-12 15면

2018 FIFA World Cup Se... <YONHAP NO-6130>
프랑스 대표팀의 두 ‘핵심’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벨기에와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

FIFA 랭킹 7위 프랑스가 사실상의 결승전 상대인 세계 3위 벨기에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진일퇴의 접전 끝에 후반 6분 천금 같은 움티티의 헤딩 득점으로 벨기에를 1대0으로 제압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된 프랑스는 환호했고, ‘황금세대’를 앞세워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벨기에는 이번에도 4강에 만족해야 했다.

◇ 결승전 같은 4강… 완벽한 공수조화·세대교체 프랑스가 웃었다.

에당 아자르로 대표되는 ‘황금세대’가 주축이 된 ‘원숙미’의 벨기에가 저돌적인 ‘신예’ 프랑스의 패기에 무릎 꿇은 한 판이었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진 프랑스가 예상도 못했던 움티티라는 월드컵 첫 출전선수의 데뷔 골로 결승에 오른 반면, 벨기에는 프랑스의 탄탄한 수비진을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나 아자르가 제대로 뚫지 못했다. 슈팅 수나 유호 슈팅 수도 벨기에가 많았고 전체적으로 경기도 벨기에가 6대 4 정도로 지배했으나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프랑스의 승인은 막강한 공격 루트였다. 킬리안 음바페의 빠른 발과 공간 침투, 앙투안 그리즈만의 영리한 돌파에 벨기에 수비진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는 이날 모두 19개의 슈팅(유효 슈팅 5개)을 날렸다. 벨기에도 9개의 슛(유효슛 3)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번번히 프랑스 수비진에 막히거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슈퍼 세이브에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해도 될 만큼, 두 팀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유효 슈팅 수를 보면 알 듯이 이날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가졌지만 상대팀 골키퍼에 막히거나 문전 처리 과정에서의 실수로 대량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 팀의 우월한 공격력 뿐 아니라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첫 기회는 벨기에가 잡았다. 전반 16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에덴 아자르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 경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벨기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강력한 왼발 터닝슛을 프랑스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슈퍼세이브해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벨기에의 원숙한 경기력에 다소 밀리는 듯 했던 프랑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총공세에 나서 결국 결승골을 낚아 냈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중앙 수비수 움티티가 주인공이었다. 움티티는 후반 6분 그리즈만이 올려준 코너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멋진 헤딩으로 연결해 벨기에 골문을 열어 젖혔다.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움티티는 이날 결승골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었다.

◇ 4년 후 카타르대회가 더 무서운 프랑스

Russia Soccer WCup Match Moments Day 22...
월드컵에 첫 출전한 프랑스 수비수 움티티가 벨기에전에서 강력한 헤딩 슛으로 벨기에 골문을 갈라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연합)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프랑스는 놀라운 경기력에 비해 선수 평균 나이는 25세에 불과하다. 전체 출전국 가운데서도 가장 어린 축에 낀다. 이제 갓 30을 남긴 팀의 주포 올리비에르 지루가 최고령자일 정도다. 월드컵 출전 전 만해도 신예들에 대한 패기를 기대하는 만큼이나 경험과 노련미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를 할 수록 더욱 강해지는 패기를 보여 주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2차전에선 페루를 1-0으로 잡았다. 3차전에서는 덴마크와 접전 끝에 0-0으로 비겨 16강에 올랐다. 8강 결정전에서 프랑스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4-3으로 꺾었다. 이어 8강전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 우루과이마저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고, 이날 준결승에서 난적 벨기에를 따돌렸다.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데샹 감독의 조련 아래 음바페 같은 신예들이 겁 없이 성장했다. 음바페는 아직도 10대이고, 팀의 핵심인 그리즈만과 폴 포그바는 이제 20대 중반이다. 신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7승2무1패의 월등한 성적으로 유럽예선을 통과한 후 본선에서 도 이날까지 5승 1무로 거칠 것이 없다.

아직 몸이 덜 풀린 1차전에서 호주에 한 골을 빼앗기도, 아르헨티나와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속에서 3점을 내준 것 외에는 나머지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조화가 완벽한 경지에 이르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는 러시아대회까지 6회 연속이자 15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단과 앙리, 트레제게의 황금 트리오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오히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이번 대회 주축 선수들이 4년 후에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된다. 황금세대의 막강 전력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했던 벨기에처럼, 4년 후 프랑스는 더욱 완성된 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경기력이 최절정에 오를 나이에 치러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더욱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프랑스는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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