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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푸에르자 부르타’ ‘Talk to Igor’ 무대에 오르는 댄싱스타,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결혼을 이야기하다

[Culture Board] ‘델라구아다’ 연출가 디키 제임스와 작곡가·음악감독 게비 커펠 의기투합작! 푸에르자 부르타’ 장우혁, 최여진 등 출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결혼’(Les Noces) 바탕으로 한 전미숙무용단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 차진엽, 이용우, 최수진 등 출연

입력 2018-07-11 18:00   수정 2018-07-12 13:17
신문게재 2018-07-12 11면

푸에르자 부르타 Talk to Igor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돈나, 주드 로, 존 레전드, 어셔, 저스틴 비버, 애쉬튼 커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매료시키거나 유수의 글로벌 무용축제에서 주목받은 공연 무대에 댄싱스타들이 출동한다.

파격을 넘어 ‘크레이지’ 퍼포먼스로 환호받는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Fuerza Bruta Wayra in Seoul 7월 12~10월 7일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 이하 푸에르자 부르타)에는 장우혁과 최여진 등이 함께 한다.

 

전미숙 안무가의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7월 14, 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는 차진엽·정지윤·이용우·최수진·김영진·김성훈·배효섭 등 현대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무용수들이 오른다. 두 공연은 각각 현대인의 스트레스, 결혼을 주제로 사회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어셔도, 장우혁도 매료시킨 광란의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푸에르자 부르타’(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을 의미하는 ‘푸에르자 부르타’는 200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초연 후 34개국, 58개 도시에서 공연됐고 오프브로드웨이(1950년대의 실험적인 연극을 지향하는 소극장운동이자 뉴욕 브로드웨이를 벗어난 지역 소재의 소극장)에서 9년째 오픈런(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기묘하고 섬뜩한 춤·음악·서커스 등으로 꾸린 넌버벌 공연 ‘델라구아다’(Del La Guarda)의 예술감독이자 연출가 디키 제임스(Diqui James)와 작곡가·음악감독 게비 커펠(Gaby Kerpel)이 의기투합한 ‘푸에르자 부르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동시에 날려 버리기 위한 광란의 퍼포먼스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2012년 어셔(Usher)가 직접 출연하는가 하면 신곡 ‘스크림’(Scream)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한 공연으로 한국에는 2013년 초연 이래 두 번째 무대다. 직접 출연한 어셔를 비롯해 비욘세, 마돈나, 카니예 웨스트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토속 음악에 테크노, 덥스텝(Dubstep) 등 EDM의 다양한 장르를 버무린 음악, 경계를 허문 무대와 객석,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활용하며 깜짝 등장하는 배우들, 하늘에서 쏟아질 듯 일렁이는 수조, 관객들을 가로지르는 러닝머신, 한발의 총성 등이 어우러진 예측불허 퍼포먼스다.

푸에르자 부르타
‘푸에르자 부르타’ 중 장우혁이 참여할 ‘꼬레도르’(위)와 최여진이 출연하는 ‘밀라르(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총성이 울리며 공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러닝머신을 내달리던 남자가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꼬레도르’(Corredor), 은빛 커튼 위를 날아다니는 배우들이 선사하는 반짝이는 바다 ‘꼬레도라스’(Corredoras), 관객들의 머리 바로 위까지 늘어지는 거대한 수조가 압권인 밀라르(Mylar), 중앙 타워에서 박스를 부수며 연주하는 ‘무르가’(Murga) 등 진기하고 몽환적인 퍼포먼스들이 연달아 펼쳐진다.



제목처럼 ‘잔혹한 힘’으로 관객들의 자제심을 무장해제시켜 스트레스에 발차기를 날리는 ‘푸에르자 부르타’에는 H.O.T. 출신의 장우혁, 줌바댄스 아시아 홍보대사 최여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2월 H.O.T.가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체 공연을 펼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던 장우혁은 29일부터 매 주말 ‘푸에르자 부에타’ 무대에 올라 어셔가 출연했던 ‘꼬레도르’로 공연의 문을 연다. 최여진은 세계적인 모델들이 함께 했던 ‘밀라르’ ‘무르가’에 합류해 관객들과 호흡한다. 

 

전미숙무용단의 ‘Talk to Igor’ 스트라빈스키 ‘결혼’으로 변주한 난장, 

 

Talk to Igor
전미숙무용단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 연습사진ⓒBAKI_0524(사진제공=전미숙 무용단)

 

‘푸에르자 부르타’가 스트레스 격파를 위해 파격으로 치닫는다면 전미숙무용단의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는 보다 진중하게 현대의 결혼문제를 탐구한다. 극단적인 화성을 활용한 불협화음과 강렬한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의 ‘결혼’(Les Noces, 1923) 음악에 맞춰 현대의 결혼을 이야기한다.

러시아 농민들의 민속의식, 민요 등에서 가사를 인용해 ‘탄식’과 ‘기도’를 주제로 작곡·구성된 스트라빈스키의 ‘결혼’에 담긴 결혼의 묵직한 사회적 의무를 통해 현대의 ‘결혼 의식’을 돌아본다. 이에 전미숙의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는 결혼의 아름다움과 평온함 보다는 종속, 불협화음, 무거운 관계 등에 주목하는 공연이다. 

 

전미숙무용단_연습사진(c)BAKI_0950
전미숙무용단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 연습사진ⓒBAKI_0524(사진제공=전미숙 무용단)

 

‘안무에 맞춘 음악’이라는 종속적인 관계성을 해체해 실험적인 비정형성 춤들로 꾸린 이번 작품은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특징인 불협화음, 불규칙한 리듬, 선율의 변형과 잦은 변박 등으로 ‘결혼’이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오래도록 침묵하고 수동적이며 희생해야만 했던 여성들의 투쟁 의지를 담아 수십 개의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안무는 결혼의 관습을 깨부수는 동시에 결혼의 진정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절박한 몸부림에 가깝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용감독 차진엽, 국립현대무용단 최고 무용수 최수진 등을 비롯한 스타무용수들이 전하는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는 이 시대의 결혼과 그 결혼의 진성성에 대해 저마다 외쳐대는 난투극((亂鬪劇)이자 난장(場)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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