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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피해 우려’ 美기업 생산기지 해외이탈 러시

입력 2018-07-11 12:15   수정 2018-07-11 14:42
신문게재 2018-07-12 19면

CHINA-US-TRADE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미국 전기차제조사 테슬라의 전시장에 테슬라 차량이 전시돼 있다. (AFP=연합)

미중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을 향하면서 피해를 우려한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잇따라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미국내 고용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무역정책을 고수하면서 정작 미국내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탈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미국의 전기차제조사 테슬라가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대규모 공장을 자유무역지대인 린강(臨港)개발특구에 짓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미국외 지역에 생산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공장 건설이 착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공장 건설에 2년 정도가 소요되며,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데는 추가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건설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때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최고 40%의 보복관세가 지난 6일부터 발효되면서 중국시장에서 판매하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은 20% 이상 인상돼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달 25일 EU의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내 생산시설 일부를 해외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EU가 미국의 철강관세 폭탄에 대응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할리 데이비슨이 EU에 수출할 때 적용되는 관세는 기존 6%에서 31%로 급등, EU시장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연간 판매량이 4만대에 달하는 EU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생산시설을 일부 이전키로 한 것이다.

독일 자동차제조사 BMW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가동하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생산라인의 일부를 미국 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지역언론 사우스캐롤라이나 포스트앤드쿠리어에 따르면 BMW는 중국 합작사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의 최근 계약에 따라 중국 내 제조시설을 2019년까지 연간 52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BMW의 하랄트 크루거 최고경영자(CEO)는 브릴리언스 측과의 계약 직후 “중국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뼈대를 세웠다”며 “미래 투자와 성장, 전기차 생산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앤드쿠리어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폭탄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BMW는 늘어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없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미국 내 제조시설 이전 방침도 이러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생산시설에서 1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SUV 모델 X3, X4, X5, X6 및 일부 변형모델의 제조라인을 가동 중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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