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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로또' 미계약 아파트 추첨 수천대 일 경쟁률…부작용 속출

입력 2018-07-11 17:20   수정 2018-07-11 17:21
신문게재 2018-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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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래미안 DMC 루센티아’ 미계약분 25가구 추첨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 몰려든 수요자들.(사진제공=삼성물산)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일명 ‘로또 아파트’의 미계약 잔여가구 추첨에 수요자들이 구름처럼 몰리며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선착순 미분양을 진행하는 곳에선 텐트를 치고 밤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온라인 추첨에는 수만명이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미계약분 단지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미계약분은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정규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가 모두 계약하지 않아 남은 물량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가점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로또’라는 말이 나온다. 청약 가점이 낮아 인기 단지 당첨 확률이 낮은 20~30대 실수요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를 노린 전문 투자자도 형성되고 있다.



아무리 인기가 좋은 로또 아파트라도 중도금 대출이 안되거나 청약 부적격자, 원하지 않은 동·호수에 당첨된 계약 포기자 등으로 인해 미계약분은 나오기 마련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79.89대 1의 청약경쟁률로 서울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8가구 나왔다. 지난 5월 진행한 미계약 8가구 모집에는 2만2431명이나 접수해 평균 2804대 1, 최고 3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모델하우스에는 지난달 13일 미계약 잔여물량 선착순 공급에 참여하기 위해 사흘 전부터 10여개가 넘는 텐트까지 등장했다.



경기 수원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미계약분은 청약 경쟁률이 최고 5457대1를 기록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몰려든 수요자들로 인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그동안 미계약 물량은 저층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에서 발생해 악성 미분양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로또 중의 로또’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미계약 잔여 가구에 대한 공급 규정은 따로 없다. 미계약분이 발생하면 선착순이나 현장 추첨·인터넷 추첨 등을 통해 공급한다.

문제는 건설사마다 미계약분을 소진하는 방법이 다르고, 소진 과정을 둘러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선착순 미계약분의 경우 추첨 현장에서 밤샘 줄서기 및 줄피(줄을 대신 서주고 돈을 받는), 불법전매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온라인 추첨 역시 시공사 재량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면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미계약 잔여물량도 금융결제원의 주택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Apt2you)’을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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