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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무역전쟁 확전… 美, 2000억달러급 對中관세폭탄

입력 2018-07-11 17:42   수정 2018-07-11 17:43
신문게재 2018-07-12 1면

美, 2천억弗 中수입품에 추가 관세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 품목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 항에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으로 지난 6일 촬영한 것. (A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2000억 달러급 대중(對中) 관세폭탄’을 쏘아 올렸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6031개 품목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일 미국과 중국이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시킨 뒤 나온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다. 이로써 미중간 무역전쟁은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추가 관세 조치는 최종 목록을 확정하기 위해 2개월여 간의 검토기간을 거친 후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발효를 위한 공청회는 내달 20~23일로 예정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간 중국이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하도록 촉구해왔다”며 “하지만 중국은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고심하기보다는 미국 제품에 보복을 시작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보복 방침을 밝히면서도, 예상을 벗어난 미국의 강경조치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낮 12시경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이 수위를 더 높여 관세부과 대상품목을 발표했다”면서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엄중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즉각 반격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날 중국은 미국의 발표 후 4시간이 지나서야 보복 대응 방침을 밝혔고,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미국이 500억 달러 중 나머지 160억 달러 제품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바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해 당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발표에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관세조치의 정면 타깃이 된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76%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장대비 1.19% 하락 마감했다.

미중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하면서 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미국향(向) 수출의 상당부분을 중국을 통해 하고 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중 무역전쟁에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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