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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끝까지 놓지 않은 희망은 기적이 되었다… ‘태국동굴소년구출작전’

입력 2018-07-11 17:49   수정 2018-07-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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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서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11~16세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으로 훈련이 끝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고립됐다.

동굴 입구 근처에서 소년들의 자전거와 신발이 발견됐고 태국 구조 당국은 곧바로 수색을 시작했다. 순탄치 않은 작업이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동굴 내 수로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조 당국은 배수용 펌프를 총동원해 동굴 내 수위 낮추기에 주력했다. 미국, 영국 등 다국적 구조팀도 꾸려졌다. 모두가 절실히 태국소년들의 구조를 도왔다.

실종 열흘째,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 다이버 2명이 동굴 입구로부터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소년들과 코치가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곧바로 비상식량과 구급약을 공급했다.

하지만 동굴 밖으로 나오려면 4개의 ‘침구 구간’을 통과해야 했다. 일부 구간은 폭 60cm로 잠수장비를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어 상당한 위험이 따랐다.

날씨 또한 난항이었다. 6월 말 시작된 폭우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했고 동굴 내 물이 차오르면서 산소는 희박해져 갔다. 산소 부족으로 구조대원 한 명이 사망하는 불운이 일어나기도 했다.

수많은 고비를 거치고 구조 당국은 신중하게 작전을 펼쳤다. 소년들에게 잠수를 가르쳤고 소년 1명당 전문 다이버 2명이 앞뒤로 동행하면서 구출을 도왔다. 소년들의 잠수통도 다이버들이 짊어졌다.



각고의 노력 끝에 고립된 지 17일 만인 7월 10일, 동굴소년과 코치는 ‘전원 구조’ 됐다.

구조 초기만 해도 구출에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지만 모두의 노력 끝에 기적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90명의 다국적 잠수부들이 도왔고 함께 고립됐던 코치는 가져온 소량의 과자를 나눠주며 어두운 동굴 안에서 용기를 낼 수 있게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태국 정부의 배려 역시 눈에 띈다. 먼저 구조된 아이들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구조되지 못한 소년들의 가족을 배려한 방침이었다.

내 자식이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정부의 결정을 이해했다. 태국 정부의 성숙한 대처능력이 기적을 키운 것이다.

이 기적 같은 사건이 과거 재난 속 번번이 ‘골든타임’을 놓쳤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진 출처=방콕포스트홈페이지, Thai Navy SEAL 페이스북, 연합뉴스, 게티)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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