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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교착상태 빠진 北비핵화협상 해법 마련 위해 머리 맞댄다

입력 2018-07-11 17:28   수정 2018-07-11 17:32
신문게재 2018-07-12 4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행'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구축 관련 실무 협의를 하기 위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

 

한국과 미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11일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14일까지 미 당국자들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 해법 마련에 나선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 차관보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 보좌관 등 미 행정부 북미 협상팀 및 한반도 관련 핵심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후속 비핵화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후속 비핵화 협상을 위해 다시 얼굴을 맞대고 앉은 것 약 3주 만의 일이었다. 다시 마주한 시간만큼이나 북미간 이견차도 벌어져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속 비핵화 협상에서 북미가 비핵화 방식과 이에 따른 보상 방식에 큰 이견차를 보이면서,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방북을 마친 뒤 일본으로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은 후속 비핵화 협상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를 가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고위급 채널 간 소통이라면, 이 본부장의 방미는 실무진급에서 비핵화 협상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 대통령들도 해법 모색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신뢰감을 내비치면서 “김 위원장에게 줄 작은 선물이 있으며, 그것을 전달했을 때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해 말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을 때와 비교했을 때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소득 없이 끝난 후속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마저 대화의 끈을 놓아버리면 되돌리기 힘들 상황으로 빠질 수 있어, 유화적 제스쳐로 북한을 최대한 대화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도 한 달 전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이날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신남방정책 홍보와 함께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 싱가포르 지도층과 여론주도층 인사 400여명을 상대로 ‘싱가포르 렉처’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설명하며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번영 구상을 강연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조정 등 일부 종목의 북측 선수단이 이번 주말부터 방남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단일팀으로 구성해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해빙무드로 접어들었던 것처럼 이번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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