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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 여파에 대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 주가 하락

입력 2018-07-12 08:55   수정 2018-07-12 09:15

올해 상반기 대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 중 6곳은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100위 종목들 중 73곳의 지난달 말 현재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11만1000원에서 지난달 말까지 6만4600원으로 41.8% 하락해 100위권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한미사이언스 뒤로는 한샘(-41.7%), LG디스플레이(-38.8%), 만도(-37.8%), 한화케미칼(-30.9%), 현대해상(-28.3%), 한미약품(-27.9%), 코오롱티슈진(-25.9%), 강원랜드(-24.9%) 순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실적이 부진하거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조정을 받은 기업들이다. 사내 성폭행 논란·취업 비리 등의 물의를 빚은 기업도 있다.

올해 상반기 주가가 하락한 73곳 중 63곳의 하락률이 코스피지수 하락률(-5.7%)보다 크게 나타났다.

시총 10위권 종목들 중에선 8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5월 액면분할을 시행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주가가 4만6650원으로 상반기에만 8.5% 하락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과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현대차(-19.6%)와 현대모비스(-19.4%)의 주가도 20% 가까이 하락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겪었던 네이버(-12.3%), 1분기 영업이익 부진을 겪은 LG화학(-17.7%), 채용 비리 파문이 일었던 KB금융(-16.7%)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수는 26곳에 그쳤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말(3만6300원)부터 지난달 말(5만7500원)까지 58.4%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한국가스공사(50.9%)도 50% 넘게 올랐다.

삼성전기(48.5%), 호텔신라(45.5%), 오리온(42.6%), 셀트리온(37.3%), 신세계(33.8%), 한국금융지주(21.9%), CJ대한통운(20.0%) 등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수출을 먹거리로 삼은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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