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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SK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의 재구성

[브릿지 e톡]

입력 2018-07-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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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때아닌 항공사 인수설에 나온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증권가 등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이날 전후 SK그룹이 지주회사인 SK(주)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에 거래소가 이날 SK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추진설에 대해 공시요구를 했고, 당사자인 SK그룹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때아닌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화들짝 놀란 SK그룹이다. 이는 전날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번 소문의 단초는 최 신임 부사장의 이력에서 비롯됐다.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 재임 시절 회사를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 반열에 올려놓은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상장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 같은 최 부사장의 이력과 SK그룹이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 물망에 올랐었다는 점에 비춰 투자업계 일각에선 향후 잠재적 M&A 가능성이 점쳐지는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등을 염두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것이 와전돼 다시 시장에 퍼지면서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추진설’로 부풀려진 모양새다.

하지만 SK그룹도 이를 전면 부인했고, 금호아시이나그룹 관계자 역시 기자에게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데, 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따라서 워낙 비밀스럽게 감행되는 M&A 특성을 감안하면 예단할 수없지만 양 당사자인 SK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두 부인하는 만큼 이번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재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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