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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싱가포르 콘서트 '과잉 통제' 논란… 현지팬 SNS 통해 '비난'

입력 2018-07-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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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annacomplain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

그룹 워너원의 싱가포르 콘서트 현장에서 있었던 ‘과잉 통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너원 월드투어에 참석한 일부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워너컴플레인(wannacomplain)’이라는 계정을 만들고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23세의 ‘Beh’라고 소개한 현지인은 공연 도중 사진을 찍다가 적발됐는데 경비원이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덩치가 큰 경비원들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고 하이힐 굽도 부러졌다”며 “경비원은 나를 관중들 밖으로 끌어낼 때까지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가방을 밀치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그가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18세 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르 아지마 아즈만은 공연장면 촬영을 제지한 경비원이 자신의 입장권을 찢기까지 했다며 관련 사진도 올렸다.

그동안 K팝 공연을 20회나 관람했다는 중학생 미셸 미아키는 “이번 공연의 경비는 최악이다. 기존에는 촬영하는 팬들에게 불빛을 비추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날 그들은 나와 친구를 뒤에서 잡아끌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비원이 무대를 촬영하는 휴대전화를 빼앗는 모습도 담겼다.

한 팬은 “이들(경비원)은 깡패인가 사채업자인가? 더 정중할 수 없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원 프로덕션은 “행동이 무질서하거나 부적절한 사람은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출할 수 있다”며 “콘서트 시작 전 티켓과 오디오 클립 등으로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관객들에게 충분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루싱턴 엔터테인먼트의 공연 프로모터인 마이클 로체는 “사진 찍는다는 이유로 팬들이 거칠게 끌려 나간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며 “모든 팬이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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